[용인신문] 임인년(壬寅年) 호랑이 해를 맞아 ‘한국 호랑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 호랑이는 이제 동물원에서만 볼 수 있는 전설 속 동물이다. 호랑이는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한반도 전체에서 인간들과 함께 살았다. 인간에게는 경외의 대상이기도 했지만, 잦은 충돌로 인해 산속으로 들어갔다. 조선 정부는 ‘착호군’이라는 호랑이 잡는 군대를 두었고, 지방 각 군현에도 ‘착호인’을 한 명씩 배치했다. 결국, 그 많던 호랑이는 우리 땅에서 모두 멸종되었다. 현재 ‘한국 호랑이’라고 불리던 ‘백두산 호랑이’는 백두산과 러시아 접경지 쪽에 일부가 살고 있다고 한다. 다행히 지난해 5월 대전오월드에서 ‘미령이’, 6월엔 용인 에버랜드에서 자연 번식으로 ‘아름’, ‘다운’, ‘우리’, ‘나라’, ‘강산’으로 이름 지어진 ‘오둥이’가 태어났다. 호랑이의 해를 맞아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한국 호랑이가 오랫동안 살아남길 기대해 본다.
사진: 에버랜드 제공/
글: 이상권 작가 『위험한 호랑이 책 -그 불편한 진실』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