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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6·1 지방선거 특집 - 성기선 경기도교육감 후보

“교실 수업을 정상화해야 학생들이 학교를 좋아하고 공교육이 정상화된다”
학생중심, 경험중심 교육과 지역교육과정 편성해 학부모·교사·학생이 행복한 교육현장 반드시 만들겠다

 

[용인신문] 단일화 경선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둔 성기선 경기도교육감 후보는 지난 5월 14일 경기도지역신문협의회와 가진 인터뷰 내내 “교실 수업의 정상화 만큼은 반드시 이루겠다”며 공교육 정상화를 강조했다.

수능고사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과 경기도율곡연수원 원장, 가톨릭대학교 교수를 역임하는 등 교육전문가로 통하는 성기선 후보는 “2025년부터 시행되는 고교학점제에 대비해 초, 중학교에서 20% 이상 지역교육과정을 운영함으로써 마을교육공동체가 보다 더 유기적으로 미래인재양성에 동참하고 학부모가 학교운영에 참여토록 제도화하는 등 철저히 학교중심의 교육을 정착시키겠다”고 역설했다.

경기도 내 31개 시군별 대표적 지역주간신문 40개 사 연합체인 경기도지역신문협의회는 후보 등록 마감 직후 이명박 정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임태희 후보와 치열한 양자대결을 펼치고 있는 성기선 경기도교육감 후보를 만나 주요 정책과 공교육 정상화 방안을 들었다. <편집자 주>

 

1.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출마를 결심한 동기는?

경기도교육청은 학생 수가 약 160만 명으로 전국 1/4에 해당하는 규모이고, 지난 13년 동안 한국 교육을 견인해왔던 혁신교육의 발상지이다. 그간 혁신교육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던 경기교육이 미래교육의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교사, 연구원, 교수, 원장 등 다양한 경험을 총동원해 경기교육을 책임지고자 하는 마음으로 교육감 선거를 준비하게 됐다.

 

2. “2년 동안 잃어버린 학교의 역할을 회복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해달라.

코로나19 후유증 회복을 위한 ‘종합 지원 시스템’은 위기를 진단하고 그것에 대한 적절한 처방을 내리기 위함이다. 교육격차와 학습결손 회복을 위한 맞춤형 진단과 지도, 정서·사회성 회복을 위한 전문적인 지원과 활동, 취업·진로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대책을 주 골자로 종합 대책을 세우고,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특별지원 대책도 마련하여 교육 회복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

또한 점심시간을 늘려 동아리와 자치 활동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고, 이에 더해 중·고등학교에는 학생 진로 활동에 따른 프로젝트 활동과 창업 프로젝트가 교내에 활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 초등학생들은 운동장에서 신나게 뛰어놀 수 있도록 학생들의 발달단계에 맞는 최적화된 놀이터를 재구조화 하겠다.

아울러 학생의 학교 밖 생활 통합지원센터는 학교 안과 학교 밖 생활을 연결할 것이다. 학교와 마을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학교와 마을을 연결하고, 연결된 마을과 학교의 다리를 누구나 건널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꿈의 학교와 연계한 방과후 학교를 통해 즐거운 학교 머물고 싶은 학교를 만들고 학생의 삶이 즐거운 배움으로 가득 차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 후유증 회복 지원금의 실질적인 필요를 조사해 학생들의 정서적 치유와 학습 기기, 복지에 필요한 수요를 적절히 예측하여 지원금 형태로 가정에 지급하겠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교사 본연의 역할입니다. 선생님들이 오로지 수업, 상담, 회복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3. 임태희 후보보다 인지도가 낮다는 평가가 있다. 그동안 어떤 일을 주로 해오셨는지, 경기교육 발전을 위한 기여와 성과는?

서울대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고등학교 교사,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 가톨릭대학교 교육학 교수, 교육 시민단체 대표, 경기도교육청 중앙교육연수위원회 위원장, 경기도 율곡교육연수원장,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등 교육과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했다.

특히 경기혁신교육의 지속·발전을 위해 혁신학교 아카데미과정을 기획했고, 중앙교육연수위원회 위원장을 하면서는 경기도의 연수시스템을 혁신했다. 현재는 경기교육전환포럼 대표로서 경기교육의 대전환을 위한 교육주체들의 목소리와 전문가들의 고견을 모아 경기교육의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4. 대표 공약은 무엇인가?

우선 내 아이처럼 책임교육에서는 공교육의 책무성을 강화하기 위해 아이들의 처음 시작을 학교에서 책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우선 초등학교 1, 2학년 학급당 학생수를 20명 이하로 줄이고, 기초학력 전담교사를 배치하여 가정배경에 따른 격차를 줄일 것이다. 또한 초1에는 문해력과 학교적응, 중1에는 중등교육 준비・적응, 공부하는 방법, 고1에는 학생맞춤형 교육과정 설계 집중 프로그램 운영하겠다.

힘을 키우는 기본교육에서는 △학생을 위한 공간(방과 후 스터디 카페, 학교 안 카페테리아, IT 기기 활용에 최적화된 컴퓨터실, 다양한 동아리 활동 공간 등)과 △학생이 만드는 수업(학생이 스스로 기획하는 현장체험학습,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살아있는 생태수업 등, △학생이 재미있는 학교(점심시간 확대를 통한 동아리 공연, 학생이 만드는 학교 축제 등, △학생 의견도 소중하게(학생 옴브즈만 제도, 교육과정・예산 등에 대한 학생 의사결정 참여제 보장) 등 학생들이 제안한 내용을 공약에 반영했다.

미래를 품는 혁신교육에서는 학생 중심을 넘어 학생을 주체로 세우기 위한 공약이 있다. 교육과정 자율권을 50%로 확대한 미래학교를 설립하고, 경기도형 미네르바스쿨(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을 도입하여 학생을 선택권을 획기적으로 확대하도록 하겠다.

 

5. 미래교육에 대한 계획은?

경기교육은 지금까지 이러한 혁신교육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또한 꿈의학교를 통해 마을이 교육에 참여하고 학생이 마을에서 배우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는 묵묵히 그 길을 걸어왔던 선생님들과 끊임없이 지지해주었던 학부모님, 그리고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가능했다. “미래를 품는 혁신교육”을 통해 혁신교육을 심화·발전시키고, 그동안 집중했던 학교운영과 시스템의 혁신을 넘어 학습 내용적 측면에서도 미래사회에서 요구되는 내용으로까지 확대할 것이다. 이를 위한 최적화된 교육환경을 학교 안과 밖에 마련하고 학생의 교육과정 선택권을 획기적으로 늘려 미래교육을 준비하겠다.

 

 

6.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교육, 마을교육공동체에 대한 요구가 높다. 이에 대한 소신은?

2014년 교육감 선거 당시 이재정 교육감 후보의 정책위원장을 맡아 마을교육공동체 정책을 처음으로 기획했고, 이재정 교육감의 당선 이후 인수위원회에 참여하여 이를 체계적으로 설계한 장본인이다. 앞으로 다가올 사회에서 교육은 학교 안의 좁은 공간을 넘어 지역과 마을의 모든 인프라와 인적자원이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연계되고, 이를 통해 학생이 원하는 교육을 언제 어디서든 받을 수 있는 시대가 될 것이다.

 

7. 특목고, 자율형사립고 폐지 여부에 대한 입장은?

단호히 특목고, 자사고의 부활을 반대한다. 교육사회학 연구자로서 고교평준화가 전반적인 상향평준화로 이어진다는 것을 입증했다. 자사고, 특목고는 수월성 교육이 아닌 차별교육, 특권교육, 서열화교육으로 변질되었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일반고에 전가되었다. 더 이상 대다수의 학생들이 다니는 일반고가 피해를 보는 과거 교육으로 회귀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일부 학교에 특혜를 주는 것이 아니라 모든 학교가 특별해 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교육감의 책무이다.

 

8. 1390만 경기도민과 지역신문 독자들에게.

교육감 선거를 흔히들 깜깜이 선거라 부르지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도민들의 교육에 대한 관심과 수준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 깜깜이 선거, 도민의 무관심이란 말은 오히려 더욱 도민에게 다가가는 정책을 만들고 학생과 학부모가 현실에서 느끼는 어려움과 목마름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란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교육이 우리 사회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교육을 우리 사회의 중심에 놓는 정책을 말씀드리고 진실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 31년의 역사를 갖고있는 경기도지역신문협의회와 달리 경기교육은 진정 교육자치를 시작한 지 10여 년에 불과하다. 지역신문 독자분들께서 경기교육과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많은 관심 가져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 경기교육은 교육전문가인 성기선에게 믿고 맡겨달라.

 

[경기도지역신문협의회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