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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배시인의 감동이 있는 시

설해ㅣ이수진

설해

    이수진

 

우리가 원망이 되더라도

 

우리가 잘 안 풀리는 문제로 남더라도

 

우리가 태양의 죽음을 살더라도

 

세상에 미로는 없는 거래요 격(格) 으로 들어와서 격(格)으로 나가는 거래요 잘못 들어선 길도 가다가 포기한 길로 모두 출격(출格)인 거래요

 

이수진은 충남 아산에서 태어났다. 2009년 『현대시』롤 문단에 나와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설해」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고민하게 하는 시다. 원망되더라도, 잘 안 풀리는 문제로 남더라도 마침내, 태양의 죽음을 살더라도 세상을 격조 있게 살아야 하는 거라고 타이른다. 세상에 미로는 없는 거라고 깨우친다.

 

김윤배 시인은 충북 청주 출생으로 1986년 《세계의 문학》으로 등단했고, 현재 《용인문학》 편집고문입니다. 시집으로 『떠돌이의 노래』, 『바람의 등을 보았다』 『내 생애는 늘 고백이었다』 등 16권이 있습니다. 편집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