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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이 만난사람

지역에 도움 되는 일이라면 ‘어디든지’

만남 | (사)대한노인회 용인시 수지구회(회장 주기돈)
2005년 창립…교통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 모범

   
 
“평소 뜨개질을 즐겨하는 것이 인연이 돼 이웃들에게 베풀 수 있는 즐거움도 맛보게 됐습니다. 내가 짠 목도리로 이웃들이 따듯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낍니다.”

지난해 12월 수지구 노인대학 3기를 수료한 지현숙(78세)님은 1여 년 동안 손 수 짠 털목도리 50개를 (사)대한노인회 용인시 수지구회(회장 주기돈)에 전달했다. 80을 바라보는 나이와 한 개를 짜는 데만도 4~5일은 족히 걸리는 일이지만 자신이 직접 짠 목도리가 불우한 이웃과 나이가 많으신 어르신들에게 전해지자 큰 기쁨을 얻었다지현숙씨는 앞으로도 이 일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지현숙씨처럼 많은 나이 임에도 지역 사회의 따듯함을 전달하며 모범이 되고 있는 어르신들이 (사)대한노인회 수지구지회를 이끌어 가고 있다.

지난 2005년 창립돼 주기돈 회장을 중심으로 노인 복지증진과 권익신장 사업, 노인여가 프로그램 개발과 보급, 노인자원 봉사단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노인회 수지구회회원들은 젊은이들 못지않은 열기로 “지역의 도움이 되는 일이라며 어디든 달려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전했다.

수지구지회의 다양한 사업들은 지역 주민들과 어우러져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바쁜 젊은이들을 대신해 지역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는 사업들은 알게 모르게 모범적인 모습으로 각인되고 있다.

수지구지회에서는 경기도교통연수원, 녹색어머니회, 모범운전자협회, 용인경찰서 등과 함께 시민의 교통안전을 위한 교통안전 캠페인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노인교통 봉사단을 발족하고 어린이 등교 및 출근시간 등에 안전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또한 취업지원센터을 운영하고 숲생태해설사업을 진행, 60세 이상 어르신들이 직접 지역 내 숲 생태를 아이들에게 즐겁고 유익하게 전달하고 있다. 3개월간의 교육을 이수하고 숲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는 어르신들은 20여명, 이들은 “자연 속에서 그것도 학생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말할 수 없는 기쁨이고 즐거움이다”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이 뿐 아니라 어린이 유괴 및 성범죄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예방본부를 지회 내 설치하고 지역 내 초등학교 등하교 길과 어린이 놀이터 주변 등 우범 지역의 순찰 활동도 펼치며 아이들에 대한 사랑을 전달하고 있다. 주기돈 회장을 위원장으로 안전을 위해 뭉친 어르신들은 “수지구 내에서는 어린이들의 유괴 및 성범죄가 한건이라도 일어나지 않도록 앞장서서 활동할 것”을 결의, 사명을 다한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아이들의 대한 노인회의 사랑은 여름 방학을 이용해 실시하고 있는 충효예절 및 한자 교육에서도 고스란히 묻어난다.

줄 곳 무더운 여름에 진행되다 보니 참여율이 저조할 것도 같지만 지난해 여름 방학에는 160여명의 아이들이 참여해 그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주 회장은 “나이는 숫자에 불구하다는 말이 수지구지회의 다양한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분들을 보면 알 수 있다”며 “다양한 사회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사회의 중심적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는 모습을 모여 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