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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이 만난사람

“현대의학도 한의학 응용해야”

더굿피플 | 기린한의원 원장 김영삼3차신경통, 대상포진 등 극심한 신경계 통증 치료 ‘혜성’아토피 치료 전국 최초로 시작…어린이 키 고민도 해결사

   
 
얼굴 부위를 칼로 베는 듯하다, 불에 타는 듯 하다, 전기 자극을 주는 듯 하다, 바늘로 찌르는 듯 하다. 샤워조차 할 수 없는, 혹은 바람만 스쳐도 견딜 수 없는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3차 신경통 환자들.
역시 상상을 초월하는 통증을 호소하며 옷깃이 스치기만 해도 격렬한 고통에 힘들어 하는 대상포진 환자들.
가족 중에 3차 신경통, 혹은 대상포진 등 신경계통 통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를 경험해 본 사람들은 이런 신경계통의 병이 얼마나 끔직하다는 것을 안다.
특히 만성으로 악화 돼 강력한 진통제도 듣지 않게 된 환자들은 평생을 고통에 시달리게 된다는 사실 앞에서 절망스러워 한다. 환자 가운데는 차라리 자살하고 싶어 하는 경우도 많고 실제 자살 하기도 한다.
이렇듯 심한 통증으로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허우적 거리는 사람들을 시원하게 치료해주는 한의원 원장이 있어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삼 행복한 기린한의원 원장(용인 신갈).
김 원장은 이미 몇 사람을 치료했다. 완전히 난 것 같아 보이 길래 “완치된 것 아니냐”고 물으니 그는 결코 완치를 장담하지는 않았다. 언젠가 또다시 재발할 수 있을 지도 모르기 때문에 완치라는 말은 쓰지 않았다. 물론 그는 아토피 치료를 한의원에서 처음으로 시도해 유명세를 타기도 했고, 아이들 키 고민을 해결해 주는 해결사이기도 하다.

#통증 관련 증상 다 잡을 수 있다
“대증치료에요. 증상에 대한 치료죠. 저의 같은 경우 통증과 관련된 증상은 다 잡을 수 있다고 봐야죠.”
김 원장은 침으로만 다스리거나, 약을 병행하는 경우도 있다. 양방에서는 3차 신경통의 경우 신경이 눌린다는 표현을 하는데 비해 한방에서는 습이 찬다고 한다.
김 원장의 치료 원리는 침을 놓아 습기를 제거하고 열기를 약으로 다스리며, 위장을 원활하게 해 주는 데 있다. 언뜻 단순해 보이지만 사람에 따라서 침 놓는 법을 달리 응용하는 데에 김 원장만의 비법이 있다. 그것은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의 연구와 도전정신에서 비롯된다.

#3차 신경통 환자들 치료 사례
“3년 전에 65세의 3차 신경통 남자분인데 침을 1~2달 정도 맞고 나았어요. 발병 초기에는 침만으로도 가능합니다. 그 분은 앓은 지 6개월 정도 된 분이었어요. 처음에 병원을 다녔는데 계속 아프자 이병원 저병원 전전하다가 우리 한의원을 찾은 경우에요.”
병원에서 3차 신경통으로 진단을 받은 환자였는데, 처방해 준 약이 효과가 없자 이곳 저곳 전전하다가 우연히 김원장을 만난 행운아에 속한다.
“40대 여성분이었는데, 이미 유명 병원에서 뇌 종양으로 인한 3차 신경통 진단 후 감마나이프 수술을 두 차례 받은 분이었어요. 첫 수술 후 1년 괜찮다가 재발해 다시 다른 병원을 찾아 수술했었어요. 우리 한의원에 자녀들 보약을 지러 왔다가 우연히 진료를 받게 된 케이스에요. 불신 때문에 곧바로 치료 받겠다고는 하지 않더라구요. 1주 후에야 다시 와서 치료받고 싶다고 했어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라는 것이었죠. 매일 와서 침 치료를 받았어요. 일주일 후에 좀 아프다고 했고, 보름이 지나니 덜 아프다는 거에요. 2주 때부터 한약을 병행했어요. 그랬더니 한 달 후부터는 통증을 별로 못 느꼈고 두달 후부터는 깍두기를 먹었고, 서너달 후에는 오징어를 씹을 수 있게 됐어요. 그분은 수술 후유증으로 감각도 마비돼 있었는데, 이제 없던 감각도 거의 돌아왔어요. 약 2년 정도 약을 먹으라고 권유했어요. 저는 그분을 심신 과로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어요. 우리 한의원에 오기 전, 면역 기능이 떨어져 수시로 병원에 입원도 했었고 배 아프고 설사도 자주 했던 분이었어요. 그런데 한방 치료 후 지금까지 감기도 안 오는 등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어요.”
“한분은 70대의 남자분인데 수 년동안 3차 신경통을 앓아오던 분이었어요. 장기간 병원에서 처방한 약을 복용했지만 극심한 통증으로 고통스러워 했는데, 2년 전 우연히 저희 한의원에 자녀분이 왔다가 상담 도중 3차 신경통 관련 대화를 나눴어요. 치료 가능하다는 답변을 듣고는 저희 한의원에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침 치료를 지속적으로 받았죠. 고통이 덜해 지는 가운데 교통편 때문에 당분간 중단했다가 최근에 한약만 복용하고 있는데 통증이 상당히 가라앉았죠.”

#대상포진은 3차 신경통보다 쉬워
“저 역시 한때 대상포진을 앓았었어요. 그때 진통제 약도 먹고, 양약도 먹는 등 다양한 시도를 했는데 계속 아팠어요. 잠을 못잘 정도였어요. 그러다가 제 몸에 제 스스로 침 놓는 것을 시도했죠. 그랬더니 낫더라구요. 제 병을 치료하다가 치료법을 터득한 경우에요.”
“성남에 사시는 할머니가 소문을 듣고 찾아왔어요. 사위가 의사인데 병원에 한 달을 입원해도 낫질 않았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우리 한의원에 온 후 침을 이틀 맞았는데 다 나았어요. 할머니가 말씀하시길 첫날 맞은 후 안 아프다고 했었어요.”
김 원장은 대상포진이 5~10년 된 경우도 6개월 정도 치료하면 나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역시 신경에 습이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대상포진은 3차 신경통보다 치료가 쉽다고 한다.

#병원 선호 현상 때문에 한방 치료 기회 놓쳐
앓고 있는 환자들이 많은데 왜 좀 더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느냐고 했더니, 환자들 스스로가 한의원을 찾지 않는다고 했다.
아프면 병원부터 찾기 때문이다. 이병원 저병원, 이약 저약 다 경험해 본 후에야 마지막으로 한의원 문을 두드리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나마 끝까지 한의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상당 시간이 지난 후 한의원을 찾게 되면 그만큼 치료가 길어지게 됨은 당연하다.

#아토피, 비염, 피부질환 등 알러지 전문
김 원장은 96년 한의원에서는 처음으로 아토피 치료를 시작했다. 언론에도 오르내리는 등 한때 유명세도 탔다. 김원장은 피부 알러지가 전문이다. 한방에서는 아토피를 풍으로 보는데 사람마다 종류가 달라서 치료법이 각기 달리 적용된다. 최소 3개월 정도면 낫고, 심한 경우는 6개월에서 1년이 걸리기도 한다. 물론 어린이의 작은 키를 크게 해주는 데도 전문성을 갖고 있다.

#도전 의식으로 각종 치료법 터득
할아버지가 한의학을 했고 아버지는 명리학의 대가이며 한의학을 했다. 김 원장은 처음에는 한의학 공부를 하지 않았다. 어렵기 때문이다. 경북대를 다니다가 군 입대를 했는데, 제대 후 아버지가 갑자기 소원이라며 한의학을 권유해 다시 동국대 한의대를 다시 갔다.
“한의학은 과학적이고 앞뒤가 맞아요. 한의학은 신기하고 어려워요. 침은 기술이에요. 제가 치료하는 방법은 제가 개발해 낸 것이 아니라 이미 동의보감 등에 다 나와 있어요. 음양오행의 원리에 의해 환자와 책을 가지고 책에 없는 것도 응용해 가면서 치료하는 것이에요. 한의학으로 못할 것이 없다고 봐요. 개인적으로 연구를 하면 좋지만 시간과 엄청나게 드는 비용이 문제이고, 국가 차원에서 하면 좋겠지만 현대 의학에서는 응용하려들지 않아요.”
김영삼 원장은 도전의식으로 나름대로 치료의 세계를 넓혀나가고 있지만 한 사람이 모든 것을 개발 할 수 없는 것이기에 국가 차원의 관심이 필요한 때라며 안타까와 한다. 문의 031)282-88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