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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이 만난사람

알뜰장터로 활짝 웃는 ‘우리동네’

만남/유림동 인정프린스 부녀회
이웃 돕고 화합도 다지고…사랑으로 ‘왁자지껄’

   
 
지난달 13일 유림동 인정프린스 아파트 단지가 사람들로 북적였다. 학교생활로 좀처럼 얼굴보기가 힘들었던 아이들까지도 왁자지껄.

이 날은 유림동 인정프린스 1·2·3차 부녀회(회장 강은희, 황이순, 최정숙)가 함께 마련한 이웃돕기 알뜰바자회가 열리는 날이였기 때문이다.

알뜰 장터를 위해 주민들은 아침 일찍부터 집에서 들고 나온 각종 학용품과 옷가지, 장난감, 가전 재품까지 다양한 물건을 진열하고 또 필요한 물건들을 사기 위해 이곳저곳을 돌아 다녔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이번 알뜰 장터는 어른들 뿐 아니라 어린 학생들도 참여 했다. 직접 들고 나온 물건들을 팔기 위해 전날부터 깨끗이 닦고 나름대로의 가격을 붙이며 준비 한 아이들은 진열 된 상품을 팔기 위해 목이 쉬어라 “싸요, 좋아요”를 연발했다.

물건들도 가지가지, 여렸을때부터 가지고 놀아온 손때 묻은 인형부터, 산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갖고 놀기 싫은 로봇, 딱지, 고물줄, 머리띠 등등.

알뜰 장터인 만큼 들고 나온 물건들의 가격은 100에서 비싸면 500원에서 1000원. 아이들은 물건이 새 주인을 만날 때마다,

그동안 물건의 주인으로 쌓아온 아쉬운 표정 하나, 새 주인이 아끼며 잘 썼으면하는 기쁜 표정 하나를 번갈아가며 지었다. 이 날 알뜰 장터는 그 어느 장터보다도 주민들의 호응이 좋았다. 한켠에 마련된 이웃돕기 모금함에는 알뜰 장터에서 모아진 수익금들이 수북이 쌓여 갔다. 100원 200원 모인 수익금들이 어느새 몇만원에서 몇십만원으로 늘어났다.
장터에서 벌어들이는 돈에 욕심이 나기도 하겠지만 이웃을 위한 마음으로 기꺼이 모금함에 수익금을 넣었다.

이날 모금 된 수익금은 지난달 30일 유림동사무소에 고스란히 전달 됐다.

조금 모자란 부분은 인정프린스 상가번영회에서 도움을 주기도 했다. 이렇게 마련된 수익금은 알뜰 장터를 함께 계획하고 추진한 1·2·3차부녀회에서 어려운 지역 이웃들을 위해 써 다라며 백옥쌀 10kg 60포대를 구입해 유림동사무소에 전달 했다.

인정프린스 주민들의 사랑으로 모급된 수익금을 전달 받은 유림동주민자치센터는 센터 내 자원봉사동아리를 통해 지역 내 홀로어르신 등 어려운 주민에게 밑반찬 봉사활동과 함께 사랑의 쌀을 전달할 계획이다.

1차 강은희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설한 아파트 단지 내 알뜰장터가 호응이 높아 앞으로 연2회 개최하자는 의견이 나올 정도 였다”며 “자원재활용과 주민화합, 여기에 이웃사랑 실천의 장으로 활성화 해 앞으로도 꾸준히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