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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반월상연골이란?

강남병원 정형외과 과장 김영재

‘반월상연골’이란, 무릎 뼈 사이에 끼어있는 반달 모양의 말랑말랑한 연골 구조다. 이 구조는 실제로 무릎 관절을 보호하고 제 기능을 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가장 큰 역할은 무릎 관절로 가는 힘을 분산하며 충격을 완충하는 보호 기능인데 만약 이 반월상연골이 찢어지거나 제거되어 제 기능이 없어진다면 무릎 관절에는 정상보다 2~3배의 힘이 더 걸리게 되어 관절 연골이 다 헤어지는 외상 후 관절염이라는 합병증이 오게 된다. 그 외에도 반월상연골은 관절이 흔들거리는 것을 막는 안정 기능, 관절 액을 원활하게 분산시키는 윤활 기능 등 많은 기능을 가지고 있다.

1. 반월상연골 손상 기전
반월상연골은 무릎에 힘을 많이 주거나 비틀리는 현상일 때 손상되기 쉽다. 젊은 사람들은 축구나 농구 등 격한 운동으로 인한 부상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나이든 사람들은 가벼운 부상(계단 내려오다 삐끗한 경우, 길가다 넘어진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2. 증상
가장 흔한 증상은 무릎 관절의 안쪽 또는 바깥쪽을 따라 아픈 곳이 맺히는 통증을 느낀다. 평지는 잘 걸으나 조금 비틀릴 때, 계단 내려갈 때, 쪼그리고 앉을 때 무릎 한 쪽이 시큰하게 아프면 의심할 수 있다. 걷다가 다리에 힘이 빠지는 무력감이나 무릎 안에 무언가 걸려 펴지지 않는 경우, 관절 안이 부었거나 물이 차있는 경우 역시 자주 동반되는 증상이다. 다친 다리가 가늘어지는 경우는 손상이 오래 진행돼 만성적인 근육 위축을 초래한 경우다. 나이든 분들은 무릎 한쪽이 많이 아프다가 뒤쪽에 물주머니가 만져지는 경우 이 손상과 동반된 합병증을 생각해야 한다.

3. 진단
우선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료와 이학적 검사가 중요하다. 무릎 아픈 모든 사람들이 이런 손상이 있지는 않으므로 세심한 검사가 필요하다. 무릎 관절이 부었는지, 무릎 관절을 눌러 아픈 부위가 있는지, 무릎에 압력을 주면서 비틀어서 통증을 유발하는지 등의 검사를 통해 확인하고 정밀 검사를 한다. 반월상연골은 방사선 검사에 나타나지 않으므로 강하게 의심이 되는 경우 MRI검사가 많은 도움을 준다. 최근 MRI기법의 발전으로 이 검사를 통해 90% 이상 반월상연골 손상을 진단할 수 있다.

4. 방치 시 문제점
반월상연골은 무릎 관절을 보호하는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으며, 이의 손상이 있을 경우 관절연골의 보호기능이 약해지거나 없어져 외상 후 관절염이란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하게 된다. 물론 이 과정은 5~10년의 긴 시간을 두고 서서히 몸에 적응하며 진행되므로 손상 초기에 치료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미 합병증이 온 경우 적절한 치료가 없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하다 할 수 있다.

5. 치료
일단 반월상연골 파열진단을 받으면 대부분 경우 약이나 물리치료를 통해서는 치료되지 않는다.

수술적 치료를 통해 손상된 반월상연골의 일부를 도려내어 무릎 관절 안에 걸리지 않게 해주는 부분 절제술, 찢어진 반월상연골을 특수한 방법을 통해 다시 꿰매주는 봉합술 등이 기본적인 치료 방법이다. 다행히 관절경의 도입으로 아주 작은 상처만으로 관절경을 보면서 수술 할 수 있으므로 간단히 치료할 수 있고 회복이 빠르며 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반월상연골이 다 헤어져 없거나 과거의 수술로 대부분을 제거한 경우에는 무릎관절의 완충 작용이 없어져 관절염을 유발하므로 반월상연골을 이식하는 장기 이식이 가능하다.
031-300-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