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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사람으로 키울까? 한국사람으로 키울까?

다문화 가정이야기-8 외국인며느리생활 편

<글 싣는 순서>
1.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2. 결혼이민자의 또 다른 고민
3. 이민 2세의 언어습득의 중요성

지금 결혼이민자들이 첫 번째로 극복해야 할 것은 한국어 습득이며 이들의 2세 또한 똑같이 겪어야 할 문제이다.

대부분의 중국 결혼이민자들은 중국어가 한국어보다 어렵다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중국어를 먼저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중국 친정에 보내 중국어를 배우고 초등학교 때 쯤 되면 한국에 데리고 온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이민자도 적지 않다. 나 역시 중국 사람이지만 이런 생각에는 동감하지 못한다.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 한국에서 성장할 것이고 한국 문화를 배우며 한국 아이들과 어울려 놀아야 하는데 무엇보다 먼저 한국말로 의사소통이 잘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린이집이나 학교에서 왜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따돌림을 당하는지 생각해 보았는가?

첫째 원인이 바로 언어 때문이다. 부정확하고 더듬거리는 발음을 흉내내면서 우리 아이들을 놀리기 때문에 점점 자신감이 없어지고, 혼자 놀게 되고, 심하면 자폐까지 오는 것이다. 아직은 문제가 크지 않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다문화가정이 급속히 증가되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유치원, 초등학교에 들어가게 될 멀지 않는 미래에 심각한 우려가 될 것이다.

결혼이민자도 본인의 부정확한 한국어 발음이 아이한테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많이들 걱정을 한다. 그래서 나는 개인적으로 아동양육지원보다는 결혼이민자와 그 자녀들에게 한국어 교육을 병행 시키는 것이 우선 이라고 생각한다.

결혼이민자들도 무엇보다 한국어 교육을 더 원하고, 나라에서 어차피 복지정책으로 예산을 가지고 투자하는데 좀 더 설문이나 여론조사를 통해 무엇이 정말 지금 필요한 것인지 판단하여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손곤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