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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삼성열린어린이집 탐방

작성일 : 2010-02-27 02:25:02


삼성열린어린이집 탐방 인터뷰-한유정//(용인신문 3월2일 보도)


“생태교육의 시작은 일상생활입니다. 숲 체험도 중요하지만 우선 먹거리가 기본입니다.”
지난 2001년 수지구 풍덕천동 삼성레미안 5차 아파트 관리동에 문을 연 삼성열린 생태어린이집(원장 한유정)에 들어서면 숲속에 들어온 듯 신선한 공기에 마음과 몸이 편해진다.
2년 전 향목 원목을 사용, 실내를 리모델링한 후로는 어린이집이 자연 상태에서 생활하는 듯 신선한 느낌을 받게 됐다.
‘밝고 튼튼한 어린이, 지혜로운 어린이, 서로 사랑하는 어린이’를 원훈으로 생태교육을 강조하는 한유정 원장은 “실내공사 후 2년이 지난 지금도 원목에서 피톤치드가 분비되고 있다”며 “향목 원목을 도배지 삼아 실내를 꾸민 후 어린이집은 자연속인 듯 항상 싱그러워져 이름도 생태어린이집으로 바꿨다”고 원목도배로 달라진 어린이집을 소개했다.
한 원장은 “옆으로 풍덕천이 지나는 관계로 한여름 어린이집 창문으로 모기와 하루살이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들어왔는데 향목 원목 리모델링 후에는 날벌레의 침입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삼성열린 생태어린이집은 스스로 계획세우고 실천하며 책임질 수 있도록 자율성과, 창의성을 교육하며, 올바른 기본생활습관을 길러 남에게 배려할 줄 아는 어린이로 교육한다. 또한 자연과 사람은 한 생명임을 강조, 아이에게 자연 사랑과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는 마음을 심어준다.
한 원장은 “아파트단지 내 동산으로 체험학습을 나가면 살아있는 자연의 모든 것을 존중 하도록 가르친다”며 “모든 자연을 있던 그 자리에 놓아두고 쓰레기만 가져온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런 교육을 함으로써 아이들은 결국 자기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고 존중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 원장이 특별히 강조하는 먹거리에 대해서는 체험학습으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유도한다. 장 담그기는 콩 불리는 것부터 삶아서 으깨는 것을 아이들과 함께한다. 한 원장은 “아이들이 으깰 수 있도록 콩을 자루에 담아 비닐로 덮어 놓으면 놀이하듯, 게임하듯 장 담그는 일을 재미있게 체험 한다”며 “아이들이 직접 담근 장으로 음식을 만들어 먹인다”고 말했다.
또한 매실청 담그는 일도 아이들과 함께 체험한다. 이렇게 담근 매실청은 아이들 상비약 역할을 톡톡히 한다. 한 원장은 “시골에서 경작하는 매실이 아이들과 매실청을 만드는 체험학습에 도움 되고 있다”며 “이렇게 만든 매실청을 아이들에게 상시 먹여 위장과 피부 등 아이들 건강이 매실의 효능 덕을 톡톡히 본다”고 말했다. 그녀는 “세심한 먹거리와 주위환경이 아이들에게 자신감과 건강을 선사했다”고 말했다.
한 원장은 먹거리 교육에도 철학이 있다. 자연이 살충제와 항생제를 싫어함을 가르치며 친환경 유기농 식품을 먹게 됐고, 심해 생선의 통조림보다 근해의 생물을 먹이며 국산품 애용을 일깨웠으며, 경쟁을 피하려는 자연 속에서 남도 나처럼 소중함을 느끼게 했다.
한 원장은 “옛 어른들의 지혜에서 미래 지향적인 교육을 찾는다”며 “이것을 한마디로 ‘오래된 미래’를 가르치고 있다”고 표현했다.
생일날 부모님 모시고 절하며 생일음식을 주위에 나누는 것은, 아이들에게 부모와의 정을 느끼게 하고 주위에 베푸는 마음을 심어주는 중요한 교육이 됐다.
현재 용인시보육시설연합회 민간분과 수지구 총무를 맡고 있는 한 원장은 “한 나라의 미래인 아이를 키우는 것은 부모와 교사들만이 아니라 사회가 함께 참여해야 한다”며 “맞벌이 여성을 위해 또 다른 여성은 삶의 질이 크게 하락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사회적 관심과 국가적 지원책이 꼭 필요함”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