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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이 만난사람

사랑의 ‘가위손’ 역사를 쓰다

만남/ 박병호(전 박은혜미용실 원장)
용인 미용봉사 산파역할…찾아가는 봉사도

현재 용인 곳곳에서는 주민자치센터를 중심으로 홀몸어르신이나 거동 불편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미용봉사가 매달 펼쳐지고 있다. 봉사를 하는 많은 사람들 중 용인의 ‘미용봉사’의 산파역할을 한 사람이 박병호 전 박은혜미용실 원장이다.


박원장은 현재 포곡읍 주민자치센터(위원장 송원근)에서 매달 첫째주 화요일에 열리는 미용봉사에 4년 넘게 활동하고 있다.


1972부터 1984년까지 시흥군에 재직할때 미아들이 오면 목욕을 시켜주곤 했는데 그때 보람을 느끼게 되어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박원장의 미용봉사 역사는 2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90 안양시 박달동에 근무할 때 장애인, 저소득층, 독거노인을 직접 찾아가 봉사를 펼친 것이 지금의 미용봉사로 이어진 것.


용인으로 시집온 박원장은 2000년 당시 중앙동장이었던 남편 유종수(현 용인시교통과장)씨에 건의해 당시에 없었던 미용봉사를 만들어 냈다. 실제적으로 용인의 ‘미용봉사’의 산파역할을 한 셈이다.


현재 박원장은 미용봉사는 포곡읍은 물론 이동면 영보자애원, 원삼의 성가원, 백암의 천상의 집에서도 펼치고 있다.


포곡읍 주민자치센터 송원근 위원장은 “박원장은 용인의 미용봉사라는 말이 생기게 끔 한 장본인”이라며 “항상 옅은 미소를 띠며 머리를 깎는 모습을 보면 절로 기분이 좋아지게 된다”고 말한다.


박원장은 영보자애원에 5년정도 봉사를 하고 있다. 어르신들이 “몇 살?”,”어이구 내 딸 왔어?”, 그리고 아이들이 “엄마 왔어?”라는 말을 들으면 마음 아프고 가슴이 찡하고 한다.


박원장은 “머리를 깎을 때면 마음이 편해지고 뿌듯해 지는 것 같다”며 “봉사가 오히려 생활의 에너지가 되는 것 같아 그들에게서 기쁨을 오히려 받는 것”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