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기획/19대 총선 여·야 공천 기상도/본선보다 치열한 ‘예선’

여·야, 대선 염두한 공천 ‘대세’… 3월초 윤곽

여·야 모두 4·11 총선에 대한 시각은 같다. 올 연말 치러지는 대선 전초전이라는 것. 이에 따라 각 대선주자들 역시 총선 공천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을 수 밖에 없다. 여·야 모두 유력 대권주자 및 당 지도부의 내 사람 챙기기식의 공천보다는 지지세 확산에 중점을 둘 것이라는 관측이다.

새누리당의 경우 돌아선 민심을 돌리기 위해 당명과 당의 정강정책까지 바꾼 만큼 공천개혁에 대한 의지도 강한 상황이다. 실제 박근혜 위원장을 비롯한 새누리당 지도부와 공심위는 ‘과거와의 단절’을 외치며 달라진 당의 모습을 연출할 수 있는 공천을 하겠다는 모습이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당선 가능성에 대한 검토가 우선돼야 한다는 여론이다. 연이어 터지는 현 정권의 비리 의혹 등으로 당 지지도가 낮은 상황에서 과도한 공천개혁은 오히려 현 지도부에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것. 즉 만약의 경우 총선 패배에 대한 지도부 책임론 등 후폭풍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목소리다.

민주당은 통합 지도부 출범 후 당내 친노 계열 인사의 약진이 두드러져 보인다. 현 정권에 대한 심판론과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대권주자 대세론이 합쳐지며 친노 진영이 힘을 받는 모습이다. 민주당 공심위는 공천심사 기준 중 당 정체성을 가장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다. 한미 FTA 폐기 등 야권에서 추진하는 총선 이슈를 확산시키기 위해서다. 따라서 친노와 당 정체성 중심의 공천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처인구

여·야 후보 난립

새누리, 3배수 내 여론경선 ‘전망’ …

민주, 당 내 분열이 ‘변수’

처인구의 경우 새누리당 10명 민주당 4명 등 총 14명의 공천신청자가 몰렸다. 용인지역 3개 선거구 중 가장 많은 수치다. 새누리당의 경우 △김길성(46) 전 용인도시공사 사장 △박병우(52)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용인시협의회장 △박재우(41) 전 한나라당 중앙당 부대변인 △배한진(41) 전 조선일보 기자 △신재춘(46) 전 경기도의회 의원 △양승용(57) 전 중앙일보문화사업 대표이사 △여유현(49) 현 처인구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이우현(55) 전 용인시의회 의장 △이은재(60) 현 국회의원(비례대표) △임관철(65) 현 대한민국 예비역 부사관 총연합회 경기도지부장 등이 공천을 신청했다. 당 공심위는 지난 24일 이들 예비후보들에 대한 면접을 실시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새누리당 처인구 공천은 3배수 내 여론경선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서류심사와 면접점수, 여론조사 등을 합산해 3명 이내로 후보를 추리겠다는 것. 지역정가의 가장 큰 관심사는 처인구 지역 후보 중 가장 큰 지지세를 갖고 있는 이우현 전 용인시의회 의장이 배수에 포함되느냐다. 배수에 들어갈 경우 이 예비후보의 경선승리가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류심사가 관건이라는 전망이다. 당 공심위와 비대위 측이 당선가능성보다 개혁에 초점을 맞출 경우 예선통과가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른 후보들의 경우 서류심사에서 주어지는 가산점에 울고 웃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 김길성 전 도시공사 사장과 박재우 중앙당 부대변인의 경우 10%~20%의 가산점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의 경우 △우제창(49) 현 국회의원 △이제남(56) 현 의료법인 효심의료재단 용인서울병원 이사장 △임찬규(46) 전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조재헌(41) 현 민주통합당 경기도당 정책개발위원회 위원장 등 4명이 신청했다.

삼선에 도전하는 우제창 국회의원이 가장 유력하다는 평가다. 야당으로서는 수도권 내에 몇 안 되는 재선 의원으로, 그동안 당 내 입지를 굳혀놓았다는 것이 전반적인 여론이다. 하지만 지난 전당대회 당시 1차 컷오프에서 탈락한 점과 친노 그룹 및 이른바 386중심의 일부 당 지도부와 미묘한 관계에 있는 상황이 변수라는 분석이다.

경선원칙의 민주당 공천 원칙 또한 불리하게 작용될 수 있다. 우 의원을 제외한 후보들의 세 결집이 진행될 경우 예측 못한 상황도 나올 수 있다.

기흥구

여·야 거물급 후보 대거 출마

가장 치열한 예선 전망

지난 1월말 현재 인구수 37만 여명으로 가장 유력한 분구지역으로 분류된 탓에 여·야 모두 많은 후보가 몰렸다. 분구 예상지역이라는 이점 등으로 여·야 거물급 후보가 대거 몰려 가장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박준선(46) 현 국회의원 △김근기(52) 현 용인희망포럼 공동대표 △김상돈(53) 전 박근혜 대통령후보 경선캠프 직능총괄부단장 △유연채(59) 전 경기도 정무부지사 △이춘식(63) 현 국회의원(비례대표) △정찬민(54) 전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언론특보 등 6명이 신청했다.

중앙당 관계자에 따르면 박준선·이춘식 의원과 유연채 전 경기도 정무부지사의 싸움으로 압축된다. 여기에 그동안 지역에서 자리를 잡은 정찬민 전 중앙일보 기자도 무시하지 못할 후보라는 평이다.

하지만 현직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박 의원이 가장 유리한 고지에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지역 내 인지도 및 두터운 지지층과 중앙당 내 고른 인맥도 강점이라는 분석이다. 유연채 예비후보는 정치 멘토인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지원 수위가 관건이다. 당내 대권 주자로 분류되는 김 지사는 유 예비후보의 출마를 적극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경우 △김민기(46) 현 기흥구 지역위원장 △김재일(59) 전 시사저널 워싱턴 특파원 △박경필(46) 전 민주당 정무전문위원 △윤승용(55) 전 노무현정부 청와대 홍보수석 △정원섭(59) 전 경기도의원 △정은섭(52) 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인권변호사 등 6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공심위는 최근 이들 예비후보에 대한 면접 후 공천 후보를 4명으로 압축했다. 현재 민주당은 경선에서 맞붙을 2명의 후보 선정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면접 및 서류심사결과 윤승용·박경필 예비후보의 경우 당 기여도 등에 대한 가산점 15%를 받았다. 하지만 지역 내 인지도 부분에서 다소 앞서는 것으로 알려진 기흥 출신인 김민기 예비후보와 경합을 벌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특히 경선주자가 선정되더라도 최종 공천 향방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4배수에 포함된 후보 대부분이 선거구 분구를 염두에 두고 특정 지역에 대한 홍보활동을 펼쳐왔기 때문이다.


수지구

새누리, 한선교 ‘우위’ … 민주 김종희 ‘공천’

수지구는 역대 선거결과 여당 우세지역으로 분류되는 탓에 민주당 후보 층이 가장 엷은 지역이다. 새누리당 역시 지난 18대 총선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해 재선에 당선된 한선교 국회의원이 버티고 있어 공천신청 예비후보가 가장 적은 곳이다. 새누리당의 경우 △한선교(53) 현 국회의원(2선) △김성환(57) 전 동아유치원 원장 △방형모(56) 전 용인수지 죽전 한신아파트 관리소장 △우태주(64) 전 경기도의회 의원 △유관석(55) 전 박근혜 대통령경선후보 직능특별보좌역 등 5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3선에 도전하는 한 의원의 공천이 매우 유력하다. 수지지역이 새누리당 절대 우세지역임에도 불구, 지난 18대 총선 당시 무소속으로 당선된 저력이 있기 때문.

일각에서 지역 출신 유권자들과의 불협화음 등이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아파트 숲 내의 민심은 다르다는 것이 중론이다.

하지만 경기도의회 의원 출신으로 국회비서관을 지냈던 우태주 예비후보도 지역민심을 반영한 투명한 공천을 요구하며 공천장에 도전장을 내밀어 추이가 주목된다.

민주당의 경우 지난 24일 2차 공천발표를 통해 김종희(47) 현 민주당 용인수지 지역위원장을 공천했다. 당초 민주당 내에서는 거물급 인사 공천설이 나돌기도 했다. 지난해 수지구와 같이 여당 텃밭으로 알려졌던 성남시 분당구 보궐선거에서 손학규 전 대표가 승리한 사례가 있기 때문.

김 예비후보는 지난 17대와 18대 총선 당시 한 의원과 본선에서 맞붙어 고배를 바신 바 있다. 김 예비후보는 “공천을 받았다는 기쁨보다 당에서 3번씩 공천을 해 주었다는 점에 무거운 마음”이라며 “이번선거에서 꼭 승리해 보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