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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판세 급변…용인선거구도 영향권

선거구 3곳 모두 ‘백중세’… 폭로전·고발 등 네거티브 양상

제19대 국회의원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정치권은 전국적인 판세가 선거 초반 진보세력의 우세에서 백중우세 분위기로 전환됐다는 판단이다.

한·미 FTA와 4대강 사업을 비롯해 국무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사찰에 대한 실체 파악 등 여권의 악재가 지속됐지만, 최근 한명숙 대표 비서의 공천헌금 관련 구속사태와 민주당 노원 갑 김용민 후보의 막말발언 파장으로 다시 백중세가 됐다는 것.

새누리당과 민주당 지도부는 이 같은 분위기는 서울 및 수도권 판세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 수도권 지역 지원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실제 용인지역 갑·을·병 선거구도 이 같은 분위기에 표심이 좌우되는 분위기다. 지역정가에 따르면 당초 민주당 우제창 후보의 우세가 점쳐졌던 갑 선거구의 경우 백중우세로 분위기가 전환됐다는 분석이다.

새누리당 이우현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중앙 분위기와 맞물려 꾸준한 상승곡선을 보이고 있다는 것. 이 후보 측은 9일로 예정된 박근혜 위원장 등 당 지도부의 지원유세가 진행되면 우 후보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반면, 우 후보 측은 동백지구와 마북동 및 용인갑 선거구 내 아파트 속 표심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유권자들에게 발송된 선거공보물에 나타난 상대후보와의 경력차 등에 대한 여론 확산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을’ 선거구 역시 당초 민주당 김민기 후보의 백중우세에서 백중세로 판세가 변했다는 분석이다. 중앙 정치권에 따르면 새누리당과 민주당 측의 막판 판세분석결과에도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는 전언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7일 ‘을’선거구를 방문, 신갈5거리에서 대대적인 김 후보 지원유세를 펼쳤다.

새누리당 정찬민 후보 측 역시 당 지도부의 지원유세를 적극 요구하는 분위기다. 보정동과 구성동, 흥덕지구 등 새누리당 우세지역의 표심집결과 열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신갈동과 상갈동, 보라동 등의 부동층 흡수를 위해서다.

‘병’ 선거구의 경우 여·야 후보 모두 막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 한선교 후보의 경우 특유의 인지도와 이미지를 바탕으로 아파트 속 민심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수지지역의 경우 새누리당 우세지역이지만, 아파트 값 하락과 중앙발 악재 등이 겹치며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민주당 김종희 후보 측은 수지지역 여론주도층 등을 중심으로 형성된 ‘국회의원 교체여론’을 최대한 이끌어 낸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죽전지구와 풍덕천 지역의 젊은 층 표심공략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민주당 측은 지난 6일 중앙당 총선지원단인 ‘9988 유세단’을 파견한데 이어 지난 8일에는 손학규 전 대표가 ‘병’ 선거구를 방문, 김 후보 지원유세를 진행했다.

한편, 선거 막판 용인지역 각 선거구의 표심 변화가 감지되자 후보 간의 폭로전 및 고소고발 등 네거티브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부동층 흡수 및 상대진영의 표심 집결을 막기 위한 전략이란 분석이다. 실제 이우현 후보 측이 지난 3일 성명서를 통해 우제창 후보 측에 “명절 상품권 배포 혐의 등으로 선관위로부터 검찰에 고발 된 민주당 시의원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우 후보 측은 “우 후보 측과 관계없는 시의원 개인적인 일”이라고 일축하자, 이 후보 측은 재차 반박성명을 발표했다. 결국 우 후보 측은 허위사실유포 등으로 이 후보를 선관위에 고발했다.

‘병’선거구 역시 네거티브 현상이 나타나는 분위기다. 민주당 김종희 후보는 최근 “한선교 후보 측이 노래방에서 정책간담회를 하고, 후원금으로 지출했다”며 “이는 정치자금법 위반”이라며 검찰에 고발했다.

한 후보 측은 “노래방에 대한 일반음식점과 유흥음식점의 차이에서 비롯된 실수”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