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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은 없다

장애…어느새 에너지로

   
▲ 박인선 교장

“내가 아니면 안 돼”
모두 말리던 일에 10년이란 시간을 쌓았다.

‘장애인’… 1급 자폐성 발달장애로 판명된 아들, 꿈에도 생각해 본 적 없지만 현실은 가혹했다. 장애아들은 문화 활동은 물론 운동마저도 가르쳐주는 곳을 찾기 쉽지 않다. 모두 꺼려했다. 교육을 받는다 해도 비장애인 속에서 이방인처럼 겉돌았다.

박인선 교장은 내 아이를 직접 가르친다는 마음으로 지난 2003년 전신인 ‘미래예술단’을 만들었고 반딧불이문화학교는 2005년 용인시 평생교육기관으로 등록됐다.

교육은 장애·비장애인이 문화·예술 학습에 대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생애단계별 교육제공을 통해 개인 소질 개발에 도움을 줬다. 장애인 이해교육으로 장애·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 만들기를 실천했다.

장애에 배타적인 이웃의 민원으로 어려움도 겪었지만 지난 2006년 지금의 건물로 입주하는 행운이 왔다. 시 도움이 컸다.

지역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학교가 알려지면서 후원, 자원봉사 등 학교에 관심을 갖고 도움을 주는 고마운 사람이 늘기 시작했다.

박 교장은 “장애 학생은 방과 후 갈 곳이 없다”며 “반딧불이문화학교는 초등학생부터 머리 희끗한 어르신까지 누구나 함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함께하고, 실천하며, 봉사하자’를 교훈으로 문화학교, 사회교육, 정기예술제, 청소년 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350여명의 청소년, 성인이 참여하고 17가지 다양한 프로그램은 장애 청소년들이 학교 수업은 물론 방과 후 수업과 장애 성인을 위한 프로그램도 함께하고 있다. 장애:비장애 학생 비율은 7:3으로 서로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자원봉사 시간 1만 8000여 시간을 기록한 박 교장은 “열정을 다해 장애인을 위한 교육에 힘쓸 것과 그들의 반딧불이가 될 것”을 다짐했다.

   
▲ 우수상
지난달 23일 박인선 교장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교육과학기술부 주관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주최로 열린 제 9회 대한민국평생학습대상에서 개인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부상인 상금 300만원은 전액 학교에 쾌척했다.

열정과 헌신으로 평생학습을 위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평생학습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은 것이다.

박 교장은 “상복이 많은 해”라며 “개인적으로 용인시문화상에 경기도자원봉사자대회에서 도지사상까지… 힘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11~14일까지는 제 9회 반딧불이문화학교 예술제를 개최한다. 정기 공연이고 그 아홉번째 테마는 ‘퍼즐 페스티발’이다.

   
▲ 예술제
11일 오후 6시 문화예술원 3층 마루홀에서 학교 홍보대사인 이승환, 유희영씨의 사회로 장애·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풍물, 무용, 성인합창, 청소년합창 공연으로 시작하며 오프닝 행사는 같은 날 공연관람 후인 오후 7시30분이다.

박 교장은 “모든 사물이 조화로 하나가 되듯 각자 갖고 있는 퍼즐로 세상을 아름답게 채워가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학교 031-333-8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