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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지도자 경력, 그래도 아직 배고프다…

   
▲ 백국현 용인시청태권도선수단 감독

용인시청 태권도선수단(감독 백국현 공인8단, 심판1급, 경기지도자2급)
직접 대련 지도…최선을 다하라

“장남이 약하면 되나? 부모님에 이끌려 태권도장에 간 것이 초등학교 4학년 때였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선수생활을 시작했고 체중 감량 등 애처로운 모습에 모친의 만류도 있었지만 태권도에 재미를 느꼈고 국기원에서 실시한 전국신인종별 선수권대회에 참가, 세컨 없이 경기를 치른 끝에 눈물의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전국대회 첫 메달이었습니다. 결국 용인대학교 태권도학과에 진학했습니다.”
백국현 감독은 당시 혼자 결승까지 진출, 선수단이 철수한 가운데 경기를 치러 은메달을 획득했다. 용인시에 태권도는아직 불모지였다.

백 감독은 “이를 악물고 운동했고 후배, 제자에게 이런 설움을 물려주지 않고자 지도자의 길을 갈 것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 좌로부터 박경훈, 김재형, 서민영, 백국현 감독, 이승현, 강영민, 신재현 선수

용인대학교 재학시절 초등학교 코치로 발탁, 전국 어린이 태권 왕 9명을 배출했고 이들 중에는 성인이 된 후 국가대표로 국제대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였다.

졸업 후에는 본격적으로 지도자의 길을 시작, 1992년 포곡에 태권도체육관을 개관했다. 용인군 대회에 8년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용인시에 태권도의 기틀을 마련했다.

용인시 태권도협회 간사로 시작, 총무, 전무를 거쳐 현재 부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전무를 지내며 용인시 직장경기부 태권도감독을 무보수로 겸임했으며 지난 2010년 정식 발령을 받았다.

그가 감독을 맡은 1996년 이후 용인시는 2회의 우승과 함께 전 대회에서 예선을 통과했고 태권도를 전국규모 체육대회의 용인시 효자종목으로 등극시켰다.

백 감독은 “직접 도복을 입고 제자와 겨루기하며 몸으로 수련시킨다”며 “강인한 담력을 위해 공동묘지도 이용, 몸과 마음을 함께 강하게 단련시킨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가대표 총감독으로 세계 태권도월드컵에 참석, 이란과의 결승을 치른 끝에 남자부 우승을 이끌었다.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는 선수를 발굴, 육성하는 것이 꿈이라는 백 감독은 “에버랜드. 민속촌 등 관광자원과 용인대, 경희대 등 인적자원이 풍부한 용인시에서도 태권도 국제대회가 유치된다면 메카로 자리하는데 손색이 없을 것”이라며 “그동안 세계를 돌며 태권도로 특별히 맺은 선수들과 용인시에서 만날 수 있다면 아예 홍보대사로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군인선수권대회 우승, 아시안게임 은메달, 2010 월드컵대회 3위 등 세계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했고 현재 시청 선수단 4년차로 최 고참인 박경훈 선수(공인5단 체대졸 22년경력)는 “2013년을 용인시청 최고의 해로 만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진행 중인 공부를 마치면 학교로 진출, 후학 양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시청 6명의 선수와 함께 동고동락하는 백 감독은 경기도 태권도협회 심판 부위원장 직을 비롯해 모든 감투를 사임했다. 그는 “팀을 맡은 사람으로서 그 팀에 전력을 다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선을 다하라. 진 경기도 최선을 다했다면 칭찬이 가지만 이겼어도 최선이 아니라면 질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