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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새해는 용인의 재도약 원년될 것"

신년인터뷰 // 김학규 용인시장

지난해 경전철 국제중재 패소 등으로 어느때 보다 어려운 한 해를 보냈던 용인시가 새해 비젼으로 살기좋은 도시, 희망도시, 웃음도시, 상생도시를 내걸었다. 시의 발전잠재랙을 이끌어 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발전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다. 그러나 국제금융위기 여파에 따른 국내 경기침체 장기화, 경전철 문제에 따른 재정문제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분석이다. 지난 7일 김학규 시장을 만나 경전철 개통 등 새해 계획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 새해 시정운영기조는

= 먼저 민선5기 전반기 동안 성원과 협조를 해 준 시민들에게 충심으로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그동안 보람과 아쉬움이 점철될 때 마다 홀연히 소시민의 여유로움을 갈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매일 아침, 시민이 부여해 준 소명과 책임을 되새기며 용인의 희망찬 청사진을 담은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야겠다는 굳은 신념을 다져왔다.

'사랑’에 기반을 둔 ‘사람’ 중심 행정으로 93만 시민 모두 한 가족이 돼 함께 힘을 모으고 함께 노력해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는 결연한 의지를 깊이 간직해 왔다.

취임이후 줄곧 화려한 대형사업을 시작하는 것보다 사랑과 화합을 다지는 혁신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여겼다. 시민의 삶을 향상시키고 경제를 살리는 행정을 꼼꼼히 점검하는 것이 ‘소통 행정’의 기본이라 생각해왔다.

앞으로 ‘시민을 위한, 시민에 의한, 시민의 용인시’를 실현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한 다.

△ 구체적인 청사진을 밝혀달라

= 올해는 경전철 정상화, 지방채 상환, 시민의 생활안정 등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정운영 목표를 △살기좋은 도시 △희망있는 도시 △웃음있는 도시 △상생하는 도시로 설정, 이를 통해 사람·자연·미래가 조화된 행복한 용인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살기좋은 도시’를 위해 내년 4월 경전철 개통 목표 추진, 교차로·도시계획도로 개설, 장애인 이동권 확보수단 확대 등 보행자 중심 교통환경 조성과 저탄소 녹색성장 위한 신재생에너지 이용 확대, 경기남부권 최대 규모인 기흥저수지 수질 개선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희망있는 도시’는 채무관리계획 이행추진, 선심성 예산편성 사전 차단, ‘용인평온의 숲’ 개장, 기흥노인복지관·모현종합문화복지센터 건립 등이다.

‘웃음있는 도시’ 구현을 위해서는 시민참여 문화사업과 소외계층 문화프로그램, 유치원 및 초·중학교 전 학년 무상급식 확대, 전문 평생교육 프로그램 제공,‘건강한 도시 원년의 해’추진 등을 펼칠 계획이다.

또 ‘상생하는 용인’을 위해 기업유치 위한 행정절차 간소화, 기업지원센터 설치·운영, ‘용인형 예비 사회적기업’ 육성, 사회적 약자 일자리 창출, 중·소 상공인 자립기반 강화, 전통시장 활성화 등을 시행할 것이다.

   
△ 시립장례문화센터 ‘용인평온의 숲’이 개장했다. 운영계획은 ?

 

= 용인평온의 숲이 전국적인 관심 속에 운영을 시작했다. 용인 평온의 숲은 시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다. 평온의 숲 개장으로 시민들은 장례, 화장, 봉안 등의 절차를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어비리 일대 대규모 장묘산업의 발흥으로 고용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용인평온의 숲은 반경 12㎞ 지점에 경부고속도로 오산IC가 있고, 서쪽으로는 국도 45호선이 남북으로 통과하고 있다. 또 국지도 82호선과 지방도 314호선이 동서로 연결돼 편리한 교통망을 갖춘 것이 큰 장점이다. 대중교통이용자를 공용버스 노선도 신설했다.

용인 평온의 숲은 오는 3월 말까지 30~60%의 범위 내에서 가동 횟수를 늘려가며 4월초부터는 100% 가동할 계획이다.

△ 용인경전철이 우여곡절 끝에 오는 4월 개통을 앞두고 있다. 현재 진행상황은 ?

= 취임 후 용인경전철은 시민 안전을 위해 선 준공 후 개통의 원칙을 일관되게 지켜왔다. 그 결과 지난해 지자체 민자사업 최초로 최소운영수입보장제(MRG)를 폐지하고 비용보전방식으로 사업구조를 새롭게 변경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동안 시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투자자가 아닌 새로운 투자자를 유치하고자 노력했고, 최근 최적의 조건을 제시한 칸서스자산운용(주)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칸서스(주)가 제시한 주요 제안내용은 최대 1100억원 대 경전철 투자금 펀드수익율을 5.55%로 제시했다. 향후 ABS채권으로 발행하게 될 투자금과 평균할 경우 용인시가 약 3,000억 원의 자금재조달을 통해 부담할 이자율이 5% 미만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기존 투자자가 제안했던 5% 중반대의 이자율 보다 낮아져 시의 부담이 감소하게 된다.

현재 양해각서 체결 후속조치로, 칸서스(주)와 사업시행 조건에 대한 세부 협상을 진행할 것이며, 2월 중 협상을 완료하고 3월까지 변경실시협약을 체결해 4월 중 경전철을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 수도권 환승할인 적용여부가 논란인데 ?

= 경전철 수도권통합환승할인을 위해 서울시를 비롯한 정책결정기관 4개 기관, 서울메트로 등 전철연락기관 7개 기관과 수십 차례에 걸쳐 협의했지만, 서울시와 코레일 등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4월까지 충족하지 못하게 댔다.

서울시 등이 수도권전철과 동일한 1회권 발급과 구갈역사와 기흥역사 승강장간 직결통로 등을 요구했지만, 경전철 개통예정인 4월까지 시행 완료하기에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들 공사가 완료되면 내년 1월 부터는 수도권통합환승할인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경전철 문제로 시가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것은 사실이다. 부족한 시 재정을 감안하여 경기도와 중앙정부에 지원을 지속적으로 건의할 것이며, 앞으로 경전철 운영에 있어서 재정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정상운영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민선5기 후반기 인사기조와 3월로 예정된 시 조직개편에 대해 설명해달라

= 용인은 인구의 증가, 지방재정, 각종 정부정책의 시행과 행정수요의 다변화로 급변하는 행정환경에 빠르게 대처하는 조직체계를 구축해야 할 필요성이 매우 커지고 있다.

인구 93만 대도시에 걸맞는 조직체계 구축하고 향후 100만 광역행정체제를 준비하고자 1국 신설을 위한 조직개편안을 마련 중이다.

그동안 진행된 조직진단 결과를 토대로 도시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합리적인 개편안을 마련해 상반기에 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인사운영의 기본방향은 객관적 자료 및 직무분석을 통해 승진 및 전보인사를 실시할 것이다.

현재 업무의 전문성 및 능률 저하 방지를 위해 전보제한 기간을 준수하고, 성과상여금 등급결정 방법 개선, 희망 보직제 운영, 직위 공모제, 격무부서 선정 인센티브 부여 등 인사제도의 합리성, 객관성,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개선을 추구하고 있다.

△ 시민에게 한마디

= 그동안 개인의 영광이나 포부를 떠나 용인시와 시민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면서 민선5기 전반기 시정을 펼쳐 왔다. 용인의 아들이라는 자부심과 고향 용인에 대한 무한 사랑을 기반으로 지혜로운 목민관의 역할을 완수하는 것, 그것이 개인적인 목표의 키워드다.

60년 만에 찾아온 상서로운 흑룡의 해인 임진년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검은 뱀의 해인 계사년이 다가 왔다. 시민여러분의 이해와 협조, 그리고 공직자의 지혜와 의지를 모으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

계사년 새해에도 시민의 작은 꿈과 희망이 담긴 시책들이 실천될 수 있도록 참여와 소통, 의지와 실천을 바탕으로, 저와 2천여 공직자는 시민의 꿈과 희망을 위해 매일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