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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격 갖춘 야구장 건립 시급, KBO유소년 야구대회 유치

인터뷰/용인시체육회 야구협회장

   
▲ 이광권 용인시체육회 야구협회장

인터뷰/용인시체육회 야구협회장 이광권

야구장 확충…시 경제발전계기
2020년 올림픽야구 부활 조짐

“용인시 야구 발전과 수많은 용인시 야구인의 열망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야구장 건립이 급선무입니다. 특히 규격을 갖춘 메인구장이 필요합니다. 프로야구선수 출신에 지금도 현장을 뛰는 야구인으로서 경기 팀 유치는 자신 있습니다. 이런 결과는 용인시의 경제 여건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더불어 잘살 수 있는 용인시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올해 용인시체육회 야구협회장에 취임한 이광권 회장은 야구발전은 물론 용인시 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도 아우르며 야구장 건립의 필요성을 강하게 어필했다.

현재 동천동에서 ‘가온스포츠’라는 야구클리닉센터를 운영 중인 이 회장은 엘리트 유소년야구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2015년에는 용인시에 KBO총재 배 유소년야구대회를 유치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정식 규격을 갖춘 메인야구장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에서 처음 시작한 KBO총재 배 유소년야구대회는 포항, 속초, 군산을 거쳐 현재 나주에서 진행 중이며 다음 개최지로 용인시가 나서줄 것을 바란다는 것이다.

   
그는 “필요한 야구장이 갖춰진다면 KBO총재 배 유소년야구대회 유치만으로도 포항이 50억원, 속초가 30억원, 군산이 55억원의 경제효과를 냈듯이 수도권이라는 지리적 요건이 합쳐진 용인시라면 그 이상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장을 뛰는 야구인으로서 대회 유치를 비롯해 야구장이 쉬도록 놔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구장이 있는 곳이면 거리의 멀고 가까움을 가리지 않고 찾아다니는 국내 야구현실을 비추어 볼 때 용인시에 펼쳐지는 경제효과는 불 보듯 하다는 것이다.

그는 KBO총재 배 유소년야구대회를 비롯해 프로 2군 퓨처스리그, 중·고교대회 주말리그 등 유치 계획을 세웠고 용인시의 남사야구장을 가꾸는 중이다.

이 회장은 “남사야구장에도 선수들이 몸을 풀 수 있도록 보조운동장이 설치될 수 있다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야구인들이 찾을 것”이라며 “남사면 경제 활성화도 자연스레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대회 중간에 있는 축구의 월드컵대회를 예로 들며 “오는 2020년에는 올림픽야구도 부활할 것”이라며 “WBC대회도 용인시가 배출한 선수가 뛸 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속초시 영림초등학교에서 야구를 시작한 이 회장은 당시 팀이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서울 성남중학교로 진학했다.

부친의 뜻은 육군사관학교가 목표였으나 마침 야구부를 운영했던 학교에서는 야구에 단련된 이 회장을 지켜보며 부친을 설득, 2학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야구를 시작하게 됐다.

1978년 국가대표로 발탁된 이 회장은 신인왕까지 수상하기에 이르며 1982년 한국프로야구 원년 멤버로 ‘MBC청룡’에 입단, 프로선수생활을 시작했다.

MBC청룡이 1983년 후기 우승을 차지하며 당시 야구팬들은 열광했고 이 회장은 1986년 은퇴, 코치연수를 받고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키웠다.

이후 일반 대기업에서 야구와 무관한 약 9년간의 공백이 있었고 주위의 권유는 그를 다시 KBS야구해설위원으로 복귀하게 만들었다.

다시 야구에 복귀한 기념이랄까? 스포츠서울이 주는 해설평론가 상을 수상하고 한화 투수코치 생활을 3년 거친 뒤 SBS야구해설위원으로, 고등학교 감독까지 겸했던 시절을 보냈다.

지금은 SBS야구해설위원으로, 인터뷰를 마치자 늦었겠다는 이야기를 남기고 바로 뛰어 나가는 이 회장과 헤어져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