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더 자본주의적인 자세를 가지고 있어요. 최근 방문했던 중국 훈춘시의 광무국병원은 중국 정부가 직접 운영하는 병원으로 관계자들이 공무원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우리가 입출국할 때 병원부터 연길 공항까지 1시간 반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거리임에도 차를 보내주고 직접 동행까지 하는 등 적극적인 비즈니스 마인드를 보이더군요.”

올 들어 다보스병원에 중국인 수술 및 검진 내원객이 증가하면서 아예 양성범 이사장이 중국과의 의료 협력에 발벗고 나섰다.

지난 9일부터 4일간의 일정으로 의료협력과 의료봉사 차 직접 중국 훈춘시를 찾아 나선 양 이사장은 중국행 대한항공에서 뜻하지 않게 의식을 잃은 응급 승객을 긴급 조치 해 구하는 등 훈춘시에서 펼칠 의료봉사의 서막을 의미 있게 장식했다.

훈춘시는 두만강변에 위치해 있으며 광산업이 발달한 지역으로 외관상으로는 서양의 발달된 도시를 방불케 한다. 훈춘시에 소재한 광무국병원 역시 그곳이 경제특구지역임을 실감케 하듯 300병상의 번듯한 외관과 CT나 MRI도 갖추고 있는 등 지역 거점 병원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외형상의 의료시설 및 장비 수준과는 달리 의료진의 진료 행위는 우리나라의 80년대를 연상케 할 정도로 후진성을 보이고 있다.

양 이사장은 광무국병원에 도착해 병원장 및 관계 의료진의 요청으로 입원 환자를 돌아보며 협진과 검사 결과에 대한 의견 교환을 나누는 등 정성껏 임했다.

특히 정형외과 전문의인 양 이사장은 정형외과 중증 환자에 대해 환자 상태를 상세히 살피고 담당 주치의와 향후 진료계획 등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광무국병원 관계자들은 양이사장에게 한국의 앞선 의료지식과 기술을 함께 교류할 수 있어 고마웠다며 추후 상호 방문을 통한 기술 도입을 그 자리에서 약속했다.

최근 의료관광 산업의 붐으로 중간에 소개인이 개입해 한국 의료계는 물론 국가의 이미지마저 실추되는 일이 발생하는 것과는 달리 다보스병원은 이사장이 직접 협력 체결에 나서면서 순수하고 모범적인 의료관광의 개척 사례를 남기고 있다.

다보스병원은 광무국병원 측에서 자신들에게 보인 친절과 환대에 보답하고 다보스병원의 경쟁력과 용인이라는 지역의 우수성을 그들에게 직접 보여주기 위해 훈춘시에서의 협약식 체결을 미루고 오는 11월 광무국병원 관계자들을 다보스병원에 초청하기로 했다.

양 이사장은 다보스병원은 병원 자체 경쟁력뿐만 아니라 용인이라는 지리적 잇점과 관광 인프라까지 골고루 갖춘 최고의 병원임을 강조했다.

“저희 병원은 서울의 유명 병원보다 진료비가 저렴하고 친절하며, 앞선 의료기술과 의료장비를 자랑하고 있지요. 게다가 쾌적하고 현대적인 최신 시설, 중국은 물론 인천공항으로부터 거리가 가까운 지리적 잇점, 에버랜드, 한국민속촌, 스키장, 골프장 등의 관광 레저 인프라, 쇼핑, 외식까지 겸비한 최고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다보스병원을 찾은 중국 환자들은 병 치료 후에 에버랜드와 민속촌을 구경하고 있는데 반응이 매우 좋다.

“우리가 훈춘에 갔을 때 그들이 우리를 백두산까지 구경시켜준 것과 같은 이치라고 볼 수 있죠.”
앞으로 양국의 두 병원이 협약식을 맺게 되면 광무국병원 의료진들이 다보스 병원에 와서 연수를 받게 되며, 다보스병원 의료진은 훈춘시에 직접 가서 수술을 하는 등 의료적 교류가 활발해 질 전망이다. 또한 다보스병원 의료진의 중국 훈춘시 등의 의료봉사 활동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양 이사장은 “중국 의료관광객들이 다보스병원을 찾게 되면 병원뿐만 아니라 용인시도 널리 홍보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보스병원이 용인의 관광과 경제 발전에 다소나마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무척 보람스럽다"고 말했다.


영문의료재단 다보스병원 이사장
양성범

학력
태성중학교(23회)
경복고등학교(49회)
서울대학교 의과대학(35회)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대학원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주립대학 정형외과 수학

경력
국립의료원 정형외과 부과장(의무서기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역임
용인시 장기요양보험 등급판정 위원장

학회
대한 정형외과학회 이사
대한 정형외과학회 경기지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