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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영상의학과 전문의 역할과 CT

영상의학과장 송재민

   
영상의학과장 송재민
X-ray, CT와 MRI 촬영 등은 촬영을 담당하는 방사선사가 따로 있고 전문의는 초음파로 병을 진단하며 검사(CT, MRI와 다른 검사들) 시행에 앞서 방법 결정 및 안전한 진행 상태를 책임지며 모든 검사에 대한 진단과 판독을 시행한다.

또한 초음파를 이용한 각종 진단·치료 시술을 비롯해 2차병원급 이상에서는 절개 없는 수술 즉 인터벤션이란 도자(catheter)를 이용한 치료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이어 첨단 영상검사 장비인 다중검출기 CT (MDCT)에 대한 소개와 장점을 알아본다.
1972년 처음 개발, 임상에 응용되기 시작한 CT는 초기에는 방사선 관구(tube)와 검출기(detector)가 선형으로 이동하는 방식이었다. 1990년대 초 나선형 CT가 개발됐으며 이는 방사선 관구(tube)가 연속으로 회전하며 부채꼴형 방사선을 조사하는 동안 환자 테이블 또한 일정한 속도로 움직임으로써 연속적으로 나선형 부피 영상 자료를 한 줄의 검출기 (single detector)로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다중검출기 (multidetector) CT는 두 줄 이상 여러 줄(현재 64줄 이상이 널리 상용되고 있음)의 검출기를 부착한 나선형 CT로 과거 한 줄의 검출기를 부착했던 경우 한 번의 조사로 1장의 사진을 찍었다면 64줄의 경우 한 번의 조사로 64장의 사진을 찍을 수 있으므로 과거에 비해 몇 가지 두드러지는 장점이 있다.

우선 검사시간이 훨씬 단축된다.
검사시간 단축은 복부, 흉부 등 검사 시 환자가 숨을 참아야 하는 경우 숨 참는 시간이 짧아짐으로써 환자로 하여금 검사를 받기 용이하고 편안하게 하며 심장 혹은 호흡에 따른 영상의 움직임과 뭉개짐을 줄이거나 협조를 얻기 어려운 중환자 혹은 소아의 경우에도 판독 가능한 영상을 얻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다음은 임상 필요에 따라 공간 해상능을 높이는 것이 가능해짐으로써 CT 혈관조영술과 자료 후처리에 의한 등용적성 영상과 3차원 재건영상이 가능해졌다. 등용적성 영상은 횡단면 뿐 아니라 관상면, 시상면 혹은 사면 등 원하는 어떠한 면에서도 동일한 공간 해상능을 유지하는 영상을 말한다.

CT 혈관조영술은 현재 뇌혈관 및 혈류를 평가하는데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이는 서혜부를 통한 도자(catheter) 삽입 혈관 촬영술 못지않게 정확한 혈관 상태를 평가하고 지주막하출혈의 원인이 되는 뇌동맥류와 중풍의 원인이 되는 뇌동맥폐색을 쉽게 진단할 수 있다. 또한 복부 대동맥류, 흉부 대동맥의 대동맥 박리, 외상성 대동맥류, 하지 동맥의 폐색 등을 관찰하는데 이용되고 있다.

등용적성 영상을 이용한 다양한 3차원 영상은 단순사진만으로 골절을 평가하기 어려운 악면골 등의 편평골, 척추의 외상성 복합 골절 등 진단에 유용하다.

다중검출기 CT는 많은 질환에 대해 임상적 진단을 내리고 있고 이는 치료방침을 설정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