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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정은섭 남사랑교회 목사

어려운 이웃 섬기는 교회…고향 땅에 사랑의 밀알

   
▲ 정은섭 목사
“문화혜택을 누리기 어려운 시골 어르신들에게 내 부모를 대하듯 진심으로 섬김을 실천 하겠다는 마음을 굳혔습니다. 마침 고향인 남사를 선택했고 이제 시작 단계입니다. 섬김은 소외된 극빈자나 결손가정, 노숙인, 다문화가정 등 마음의 눈을 뜨면 필요한 곳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복지사각지대에 처한 모든 사람을 섬기겠습니다.”

   
남사에 남사랑교회를 개척한지 이제 2년 남짓... 이웃(남)을 사랑하고 남사를 사랑한다는 뜻을 담은 ‘남사랑’은 정은섭 목사가 직접 지은 교회 이름이다.

성민신학교 학장으로 후학양성에 전념하던 어느 날, 참석했던 강연회에서 섬김에 대한 진실 된 뜻을 마음으로 깨닫게 된 정 목사는 고향 남사로 돌아와 섬김을 실천하기로 결심했다.

지금은 뜻을 같이하는 20여명의 성도와 함께 지역의 이장 댁을 찾아다니며 섬김을 필요로 하는 수혜자들을 찾고 있다.

   
매월 마지막 토요일은 교회 다목적 홀이 붐빈다. 어느새 월례행사로 자리매김한 식사대접은 비록 거창하지는 않아도 섬김을 받는 모든 사람들이 기다리는 행사가 됐다. 진심을 담았고 공연을 비롯해 작은 선물까지 준비하는 이날은 80여명이 기다리는 날이다.

지난달 22일은 어르신 섬김의 날을 선포하고 신년하례행사를 개최했다. 교회 관계자들만 참석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남사면 기관장들도 함께했고 어르신들 앞에서 세배도 올렸다.

가장 즐거웠던 만찬이 끝나고 기관장들이 전하는 세뱃돈까지 챙긴 어르신들은 눈물까지 보이며 즐거움을 표현했다.

   
올해 가정의 달을 맞아 지역 어르신 300여명을 초청, 어버이 섬김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이날 식사는 물론 어르신들에 맞는 공연 등 누리지 못했던 다양한 예술로 기쁨은 물론 선물까지 챙겨드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정 목사는 “기쁨은 나눌수록 배가되고 슬픔과 고통은 나눌수록 줄어든다”며 “치열한 경쟁에 처한 현실이지만 따뜻한 공존에도 시선을 돌려보자”고 강조했다.

   
그가 장기적으로 계획한 ‘남사랑웰빙빌리지’는 ‘이웃사랑·함께행복한세상’을 핵심사상으로 소외계층을 케어·교육하며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그를 위해 생활관 및 병원을 설립하고 농장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함께하는 공동체 생활로 자급자족과 함께 보람을 느끼며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