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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혈관·신장·뼈의 관계

강남병원 신장내과1 과장 정혁준

   
▲ 정혁준 강남병원 신장내과1과 과장
1. 신장과 혈관
만성 신장 질환자나 일반인에 있어서 신장 기능의 감소는 심혈관 사망률 증가와 연관되어 있다.
만성 신장 질환자는 죽상동맥경화증과 관련된 혈관 내막의 병변 초래는 물론 주로 혈관 가운데 부분에 석회화가 일어나 혈관 벽이 딱딱하게 됨으로써 심장의 혈류 감소 또는 수축기 고혈압과 심수축력이 보존된 상태에서 심부전을 야기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만성 신장 질환자, 혈관이 광범위하게 가운데 막의 석회화를 보인 사람, 고령이면서 고립성 수축기 고혈압과 동맥이 딱딱해진 경우는 전통적인 심혈관 치료제인 스타틴계 이상지질혈증약, 고혈압 약제 등에 효과적으로 반응하지 않게 된다.

혈관 석회화의 간단한 이유는 신장 기능의 감소로 요독 물질이나 산화 스트레스에 만성적으로 혈관이 노출됨에 따라 정상 혈관 평활 근세포가 손상되고 성질이 다른 세포로 변형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2. 신장과 뼈
신장 기능이 감소되면 미네랄 뼈 대사에 장애가 와서 뼈 형성이 감소되고 FGF23 물질 흡수가 증가되며 뼈가 약해지게 된다.

신장 기능 감소에 따라 뼈에서의 FGF23 물질이 증가하게 되면 신장에서 비타민D 생성을 감소시키는 등 나쁜 영향을 준다.

이렇듯 신장 기능이 감소되어 발생되는 뼈의 변화 중에 골다공증의 경우를 보면 폐경 이후에 발생되는 골다공증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즉 신장 기능 감소로 인한 골다공증의 경우 부갑상선 호르몬이 증가되어 있으며 대개 피질골의 소실을 보인다. 이런 환자는 골밀도 검사 시 폐경 이후에 발생되는 골다공증 환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골절 위험이 적으며 골형성율은 매우 낮거나 높을 수 있다.


3. 뼈와 혈관
뼈의 교체율이 감소하게 되면 혈관의 석회화가 발생되며 이런 혈관의 석회화는 다시 뼈의 교체율을 감소시키는 악순환이 일어날 수 있다.


4. 결론
신장 질환 환자는 질환 초기부터 심혈관의 위험이 높은데 이미 확립된 전통적인 위험인자인 흡연, 이상지질혈증 등만으로는 이유가 모두 설명되지 않는다.

혈관병변 부위도 내막이 아닌 주로 가운데 막의 석회화가 일어난다. 신장 기능이 감소됨에 따라 혈관의 조기 노화가 진행된다고 볼 수 있다.

뼈의 질환 중 골다공증에 대해서도 신장 질환에 의한 것인가와 폐경 이후에 오는 것인가에따라 치료가 다를 수 있다.

신장기능이 감소되면 튼튼한 혈관과 뼈를 유지하도록 노력해야하며 이들의 수상한 관계에 대해서는 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