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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텃골영농조합법인(계란 집하장) 대표 우제복

깨끗· 안전 텃골 면역 계란… 유통경로 파괴 소비자 호응

무 항생제 한약사료만 고집
건강한 닭 건강한 계란 생산

   
▲ 좌 부사장 우주희 우 부사장 우주석
“20여 년 동안 꾸준히 연구해서 산란계의 자가 사료 제조 특허를 받아 계란의 콜레스테롤은 낮추고 담백한 맛을 더했습니다. 닭 사료에 목초액과 참숯가루를 공급, 사료변질을 막아 신선한 먹이를 공급했으며 고품질 고급 비타민제를 주기적으로 투입해 계란에 비타민 함량을 높였고 오가피, 두충, 천궁을 비롯한 10가지 한약재를 사료와 혼합해 닭은 물론 계란의 면역력을 강화시켰습니다.”

텃골(대표이사 우제복)은 지난 1987년 천안시 입장에서 산란계를 키우기 시작했고 2002년 이후부터는 충남 당진과 안성시 일죽으로 농장을 확장한 뒤 지난해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주북리 846-10번지에 계란집하장을 설치, 운영하게 됐다.

   
▲ 텃골전경
20여년의 성장 과정에서 텃골은 2008년 텃골영농조합법인으로 전환됐으며 HACCP 지정을 비롯해 친환경농산물 인증을 받았고 용인 계란집하장은 지난해 식용란 수집판매업 영업장 신고 및 취급자 친환경 농산물 인증과 HACCP 적용 작업장으로 지정돼 운영하고 있다.

어릴 적부터 이미 닭과의 생활이 몸에 익었던 우주희, 우주석 두 형제는 부친의 일을 돕는다는 마음으로 축산대학교 진학을 선택했고 10여 년 전부터는 직접 일선에서 일하기 시작했으며 천안, 당진, 일죽, 용인을 오가며 부사장의 직함으로 큰 힘을 보태고 있다.

1등급란을 선별해 정성이 담긴 계란을 소비자에게 공급하다보니 사업 초기에는 1등급란이 적게 선별되는 날이 생기면 투자액에 비해 오히려 수입이 적을 때도 있었다.

우 대표는 철저한 닭 관리로 기르는 닭이 애초에 모두 1등급 계란을 생산한다면 선별과정도 용이하고 그만큼 손해도 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는 “우선 계란 모두가 선별에서 통과하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닭 사료부터 주위환경 등 고급 사료를 잘 먹이고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환경을 정리했다”며 “고급화 전략으로 밀고나갔던 것이 성공을 거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특히 약용식물관리사인 부인의 역할이 컸다. 20여 년 동안의 연구 결과로 닭 사료에는 항생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고 필요한 한약 재료도 배합을 적당히 맞추니 이 사료를 먹인 닭이 낳은 계란은 면역력이 강화됐고 항산화 작용에 해독효과까지 지녔으며 항균효과도 탁월했다. 현재 생 효소를 이용한 기술도 적용하고 있다.

   
▲ 상품회된 영양란
닭 사료 외에 계란선별에도 시스템을 갖췄다. 1차로는 자외선 살균 소독부터 오란 및 파란을 선별하는 검란과정과 지하 1000m 암반수로의 세척, 또 브러시 세척과정을 거친다.

2차로 또 한 번 자외선 살균 소독을 거치고 혈란 및 크랙을 선별하는 검란에 이어 집란 및 최종선별 과정을 거쳐 포장한 뒤 출고한다. 2차의 과정을 꼼꼼히 거치는 동안 텃골 계란은 1등급 영양란으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다.

우 대표는 일본의 예를 들어 “일본 국민들의 계란 소비가 많은 이유는 그만큼 믿고 먹을 수 있다는 신뢰 때문”이라며 “일본은 생산자가 소비자에게 직접 전달하는 방법을 예전부터 이용, 믿을 수 있는 먹을거리 유통망을 펼쳐왔다”고 말했다.

그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 납품으로 인한 중간유통마진이 제거된다면 가격은 약 20% 정도 저렴하게 직거래될 수 있을 것”이라며 “소비자가 믿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 수 있다면 국내인 개개인의 소비량도 일본인 개개인의 소비량을 능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 또는 1주일, 1개월 등 사)대한양계협회와 한국계란유통협회에서 고시하는 가격에 따라 그때그때 가격이 바뀌기 때문에 정확한 가격을 제시할 수는 없지만 20% 정도는 분명히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텃골에서는 안전하게 생산된 계란을 소비자에게 직접 전달한다는 계획으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우 대표는 “유통단계가 길면 길수록 소비자들이 보관할 수 있는 기간이 짧아지는 것은 물론 가격도 상당히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농장에서 안전하게 생산된 먹거리가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직접 전달된다면 가격, 품질은 물론 신선도에 따른 유통기한까지 소비자가 좋은 먹거리를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텃골영농조합법인에서는 약 65만수의 산란계를 기르고 있다. 머잖아 70만수를 넘어서게 되면 현재의 천안, 당진, 일죽, 용인에서 하루에 생산하는 계란선별 및 포장 능력 140만개를 훨씬 넘어서게 될 예정이다.

이미 품질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의 납품은 물론 계란을 필요로 하는 가공공장, 직거래하는 일반소비자에게까지도 인기가 많다.

계속 증축하고 있는 용인집하장은 앞으로 구운 계란판매를 비롯해 계란가공 공장은 물론 학생들의 견학을 위한 교육의 장으로까지 이른바 6차 산업으로까지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 영양란 케이스
우 대표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계란에 대한 잘못된 지식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껍질에 오물이 많이 묻어 있는 계란이 건강한 계란이란 것은 계란도 숨을 쉬기 때문에 묻어있는 미생물이 숨 쉬는 동안 오히려 계란 안으로 침입할 수 있다”며 “깨끗할수록 미생물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냉장고에 보관했던 계란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은 상했을 이유 보다는 냉장고에 배어 있는 음식 냄새가 계란이 숨 쉬는 동안 침투한 경우가 더 많다”고 말했다.

그 외 난황(계란노른자)의 색과 영양과는 무관하다는 것과 삶은 계란은 바로 낳은 계란보다는 약 1주일 정도 실온에서 숙성된 계란이 벗기기 쉽다는 팁을 말했다.

이미 영양, 맛, 면역력 등이 탁월하다고 잘 알려진 텃골영양란은 아파트부녀회나 회사, 단체모임을 비롯해 각 가정의 개인으로부터도 주문이 늘고 있는 추세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 납품을 하면서 앞으로 작은 마트에까지 납품을 늘리겠다고 말하는 우 대표는 “국민 건강을 위해 소비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좋은 계란을 많이 섭취하는 것은 개인의 건강을 강화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깨끗하고 안전한 텃골면역계란은 상시 우주석 부사장(010-9405-5697)을 찾으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