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4·10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후보 등록이 3월 22일 마감됐다. 용인시 4개 선거구에서 유력후보의 대진표가 확정됐고, 오는 3월 28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하게 됐다. 용인갑 선거구는 경선을 통해 선출된 민주당 이상식 후보, 국민의힘이 전략공천한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출신의 이원모 후보, 개혁신당의 양향자 후보, 무소속 우제창 후보의 4파전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용인을은 민주당 손명수 후보, 국민의힘 이상철 후보, 유시진 개혁신당 후보가, 용인병은 민주당 부승찬 후보, 국민의힘 고석 후보, 용인정은 경선에서 확정된 민주당 이언주 후보와 국민의힘이 단수 공천한 강철호, 개혁신당 이기한 후보의 대결로 압축됐다. 용인지역의 현재 판세는 여론조사를 놓고 보면 3개 선거구는 민주당 후보 우세, 1개 선거구는 오차범위 내에서 국민의힘 후보와 민주당 후보 간에 팽팽한 접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의 22대 총선 판세를 보면 여당 지지율 제고에 긍정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대통령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고, 제1야당 민주당도 당 대표가 선거에 플러스 요인이 못 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총선은 공천 취소가 유난히 많았는데 민주당 서울
용인신문 | 선거철만 되면 후보보다 더 낯익은 이름들이 먼저 호출된다. 이들은 선거판 주인공이 아닌 연출자들이다. 선거 기획자인 듯싶지만, 일명 ‘꾼’이나 ‘브로커’에 가깝다. 후보자들만 모를 뿐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그래서 세상은 요지경이다. 결국, 후보자 공천에 더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본선전에 들어가면 인물론보다 대세론이 당락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꾼’도 크게 보면 두 패로 나뉜다. 나름대로 보수와 진보를 표방하며 여론 주도층임을 자임한다. 여러 후보자 사이를 오가며 철새보다 더 바쁜 생존 전략을 짠다. 정치평론가 뺨치는 언변으로 공천과 본선전에 사활을 건 후보자들을 현혹한다. 이들은 심지어 여‧야 진영까지 제집 드나들듯 넘나드니 카멜레온도 울고 갈 판이다. 이런 현상은 용인갑 선거구인 처인구에 더 집중돼 있다. 처인구는 ‘혈연, 학연, 지연’이 어느 곳보다 많이 얽혀 있다. 브로커들은 지역공동체의 자산일 수도 있는 이 ‘3연’을 최대한 악용한다. 선거조직 내부에선 영향력이 있을지 모르지만, 유권자들이 볼 땐 매우 부정적이다. 한 지역에서 오래 살다 보면 선거철마다 나타나는 브로커가 누군지 잘 알기 때문이다. 선거꾼들은 그럴싸한 감투 한두 개
용인신문 | ‘용인신문’은 아직도 종이신문 열렬 구독자가 많다. 1년에 한 번씩 신문사에 찾아와서 연간 구독료를 내시는 어르신 독자가 계신가 하면 해외에서 용인신문을 통해 향수병을 달래는 실향민들도 있다. 무엇보다 다른 매체에서는 보기힘든 지역정보를 상세하게 전달해주기 때문이다. 1992년 창간된 용인신문은 ‘주간 성산신문’ 지령을 이어받았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으니 강산이 세 번 변할 동안 용인의 역사를 기록해 온 것이다. 작은 역사라 해도, 역사는 항상 준엄하다는 걸 알기에 지역언론의 책임감 또한 클 수밖에 없다. 필자는 용인출생 30년 차 기자이다보니 용인 역사를 누구보다 더 많이, 잘 알 수밖에 없다. 만약 ‘용인학’ 분야에 박사학위가 있다면 우선순위 대상에 도전할지도 모른다. 세월이 흘러 소소한 일까지 다 기억할 순 없겠지만, 현대사를 이어가는 지역공동체와 도시변화에 대한 정서와 감각은 뛰어날 수도 있으니까. 이십 대부터 기자의 삶을 살아온 나에게 누군가 최근의 용인 선거판에 대해 남다른 시각이 있지 않냐고 물었다. 선거판세를 듣고 싶었겠지만, 나는 그냥 ‘미디어 정치쇼’로 전락한 현실을 지적하고 싶다. 용인시는 1996년 도농복합시가 됐
용인신문 | 관심 지역인 용인갑 선거구에 국민의힘이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을 전략공천한 가운데 민주당은 일찌감치 총선 출마를 준비해 온 권인숙 비례대표 의원, 이우일·이상식 예비후보 3인 경선을 발표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용인지역 공천 특징은 지역의원이 있는 용인병(수지) 선거구를 제외하면 사실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하고, 지역 토박이 정치인들을 컷오프한 것이다. 20대 국회까지만 해도 용인선거구는 지역 출신 정치인이 초강세를 보이던 곳이다. 특히 용인갑 선거구는 지역 토박이 비율이 높아 외지 출신이 발붙이기 어려웠다. 하지만 처인구를 대표했던 정찬민, 이우현 전 의원이 잇따라 국회의원직을 상실한 이후 용인갑은 무주공산이 됐다. 또 용인을 김민기 의원과 용인정 이탄희 의원까지 불출마 선언을 해 예비후보만 30명이 넘게 등록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공천 파열음이 더 커지는 이유다. 22대 총선이 40일도 채 남지 않은 현재, 국민의힘 용인갑은 전략공천, 민주당은 3인 경선으로 가닥이 잡혔을 뿐, 나머지 3개 선거구도 1일 현재까지 최종 대진표가 결정된 곳은 없다. 제17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가 해당 선거구에 출마하지
용인신문 |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공천잡음으로 시끄럽다. 용인 4개 선거구 역시 전략공천설로 예비후보들이 긴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오랫동안 출마 준비를 해온 예비후보들 입장에서 전략공천은 날벼락이나 다름없다. 정당의 공직선거 후보자라면 출마 희망 지역에서 선거일 1년 전이나 반년 전엔 전입신고를 마친 후 명함을 내미는 게 최소한의 예의다. 백번 양보한다해도 예비후보 등록(선거일 120일) 전에는 지역민으로 살다가 출사표를 던져야 한다. 낙하산식 전략공천은 유권자를 졸로 보는 것이고, 선거구가 필요 없는 비례대표나 다를 게 없다. 거대 양당은 후보자 면접 후 단수 공천, 또는 경선 선거구로 결정한다. 물론 여론조사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면 제3의 인물을 전략공천하지만, 이 역시 해당 선거구 유권자들 의지와는 무관하기에 낙하산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다. 낙하산 공천은 최소 몇 개월 동안 시간과 비용을 쏟아부은 예비 후보들 입장에서는 공정한 경쟁의 기회조차 원천 봉쇄당하는 최악의 경우다. 영국은 비례대표 없이 100% 소선거구제 지역선거다. 중앙당에서 복수의 후보를 지역에 보내 정견을 발표하고, 지역주민에게 면접 심사를 받아 다수 득표자가 후보로 확정된다. 유럽의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