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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사과나무어린이집(원장 목민숙)

자연과 벗하며 ‘지혜의 새싹’ 무럭무럭 성장

탐방-사과나무어린이집(원장 목민숙)

자율·개성·창의 인성교육 요람 흙 밟고 뛰놀며 동·식물과 친구
눈높이 특기교육·영어교육 눈길 우수한 교사들 남다른 아이사랑

   
▲ 전경
“사과나무 어린이집에 사과나무는 없습니다. 사과나무는 제 가슴속에 늘 간직하고 있는 아이를 사랑하는 한결같은 마음입니다. 충분한 영양으로 아이들을 키우면, 튼실한 열매를 맺고 세상에 나가 유익한 그늘을 만들 줄 아는 아이들이 될 겁니다. 그 아이들이 바로 사과입니다.”

용인시 기흥구 지곡동에 위치한 사과나무 어린이집(원장 목민숙)은 ‘자율과 개성과 창의를 발견하는 인성교육의 전문유아학교’다.

   
▲ 입구
지난 1990년 시립 새마을 유아원에서 처음 유아교육의 길을 걷기 시작한 목 원장은 그 후 유치원 교사 등 교육 노하우를 습득하고 사회복지법인도 운영했다.

지난 2003년 1월, 특별한 사과나무 어린이집을 개원했다. 당시 MBC love house에서 활약하던 유명 디자이너까지 섭외, 목 원장이 그동안 마음에 간직했던 특별한 어린이집을 개원하게 된 것이다.

목 원장은 “지식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에게는 흙을 밟고 맘껏 뛰놀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며 “흙을 밟고 자란 아이들은 심리적으로 안정되어 지식습득 능력도 뛰어나게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어린이농장
사과나무 어린이집에는 어린이농장을 비롯해 동물농장, 산책로, 잔디운동장, 놀이터 등 아이들이 흙을 밟을 수 있는 공간이 많고 어린이농장에는 각종 채소를 아이들이 직접 재배하도록 해서 체험과 유기농 식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했다.

목 원장은 “어린이집 안팎의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 모두가 아이들에게 자연을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깃들게 한다”며 “특히 4000여㎡ 규모의 농장에 직접 심어 키운 각종 야채류는 자신들의 정성이 들어있어서인지 가리지 않고 잘 먹는 습관도 길러준다”고 말했다.

   
▲ 동물농장
또한 “동물농장에서 칠면조가 알을 품는 모습도 직접 본다”며 “눈에 보이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아이들에게는 유익한 체험교육”이라고 말했다.

교육은 주 교육과 특기교육, 흥미교육 등 세분화된 교육을 아이들 연령에 알맞게 가르친다. 프로젝트 접근법 프로그램은 아이들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고 협동할 수 있도록 관찰, 기억, 감정, 상상, 표현 등 자신의 주관을 키워준다.

영어교육은 국제문화체험교육 프로그램으로 연극제를 통해 영어를 이해하는 한편 인도, 방글라데시 등 국제적인 체험으로 다문화를 이해하는데도 큰 힘이 된다.

   
▲ 놀이터
그 외에도 레고, 가베, 유아체육, 국악, 퍼포먼스미술 등 특별교육을 실시하며 특히 음악 프로그램은 놀이중심의 통합음악교육인 오르프리드믹스로 1인 1악기 수업과 함께 말, 노래, 신체표현, 악기연주, 음악 감상 등을 통합해서 교육한다.

어린이 농장, 산책로를 비롯한 숲 놀이터 등 숲과 함께하는 최고의 교육환경과 유아기 최고의 경험이 될 교육프로그램, 정규교육과 연수프로그램을 통해 노력하는 질 높은 교사를 일컬어 ‘사과나무어린이집의 특별한 세 가지 최고’라 부른다.

   
▲ 원아들
사과나무 어린이집에는 대문이 없다.
목 원장은 “어린이집 환경 때문인지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등원할 때면 공부하기 위해 소풍 간다고 표현 한다”며 “휴일에는 도시락을 준비해서 아빠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오는 경우도 있어서 시건 장치는 없다”고 말했다.

   
▲원장 목민숙
용인시 어린이집연합회의 전신인 용인시 보육시설연합회 초창기부터 회원, 임원으로서 어린이집의 권익, 처우개선 등 어린이집 보호에 앞장서온 목 원장은 현재 용인시 어린이집연합회장을 맡고 있다. 지난해 직전 회장의 잔여임기를 마치고 올해 1월 새롭게 회장에 선출됐다.

그는 “쟁취, 법, 억지 등 단어가 들어가지 않는 순수한 마음이 필요한 때”라며 “내실 강화와 실속 운영으로 정부에서 지원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 내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