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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어운우 이동농협 조합장

신용사업 위기를 기회로 만들터

   
▲ 이동농협 어운우 조합장
농촌 농협에서 서서히 도시 농협으로 변화하고 있는 이동농협의 수장으로 어운우 조합장이 재 선출 됐다.
“그간 수익의 70%를 신용사업에 의지했습니다. 하지만 총체적인 경기 침체로 대출은 감소하고 제2금융권이면서도 제1금융권과 금리싸움을 벌여야 하는 것이 씁쓸하기만 한 현실입니다.”

어운우 조합장은 대출 확대를 위해 노력하는 등 어려운 농협의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어 조합장은 “우량 대출 확대는 농협 발전에 확실히 도움 되지만 불량 대출은 오히려 곤란을 초래할 뿐”이라며 “대출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아파트 개발 붐을 타고 분양권을 이용한 대출을 발생시켰다가 개발이 무기한 연기됨에 따라 연체 등으로 인해 난처한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올해 금융 사업은 ‘연체 채권의 감축’을 역점사업으로 정하고 운영할 방침이다. 그래도 한 가지 희망은 그동안 말이 많았던 이동면 덕성산업단지의 개발 호재다. 신용사업의 전초 기지로 손색없기에 한 번 더 주시하며 공을 들이고 있다.

이동농협은 아직 농촌 농협이기에 경제 사업을 말할 때는 가격파괴, 환원, 지원 등 조합원을 사랑하는 마음이 듬뿍 담긴 단어가 따라 다닌다.

농기구서비스센터에서는 농가에서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수리나 판매 등을 염가에 제공한다. 콩 탈곡기나 논두렁조성기처럼 농가에서 굳이 구입할 필요를 못 느끼면서도 없으면 불편할 정도로 한 번쯤은 사용해야하는 기계에 한해서는 센터에 비치하고 대여가 가능하도록 배려했다.

어 조합장은 “일반 농기계는 비치한 농가들끼리 서로 도우며 농사 때 품앗이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며, 그러나 “대여를 통해 충족할 수 있는 농기계는 농협에서 구입한 뒤 필요한 농가에 대여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본점, 천리점 등으로 나뉘어 있는 경제 사업장도 한 곳에서 운영할 방침이다. 농기계 수리나 구입을 마치고 같은 곳에서 영농자재를 구입할 수 있도록 번거로움을 덜어준다는 생각이다.

어 조합장은 임기동안 농가에 커다란 도움을 주기위한 사업으로 16만여㎡ 규모에 친환경 무 농약단지를 조성해 계약재배 형식의 쌀농사를 지은 뒤 높은 단가로 전량 수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수매한 쌀은 용인지역 10개 농협의 공동투자로 이루어진 원삼면의 APC(산지농산물유통센터)에서 개척한 판로로 유통시키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천리에 자리매김한 이동농협 하나로마트는 이젠 지역주민들의 생활 속으로 깊이 자리했기에 더욱 신선하고 저렴하게 운영하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

같은 건물에서 지도 및 복지영역을 담당하고 있는 이동농협 종합복지센터에서는 풍물, 에어로빅, 노래교실, 서예, 실버댄스, 요가, 탁구 등 수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조합원은 물론 지역주민에게도 개방하고 있다. 항상 모든 프로그램이 정원 초과다.

어 조합장은 “앞으로 주민자치센터가 문을 열면 수강생들이 더욱 편리해질 것”이라며 “그때까지 농협에서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성실히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가노인지원서비스와 주간보호센터운영, 방문요양 등 노인복지도 조합원에 국한되지 않았다. 자원봉사자 40여명이 전문 인력 13명과 이동면 일대의 어르신들을 가족으로 모신다.
어 조합장은 “특히 원로조합원들의 노고에 절로 머리가 숙여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