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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와림의정원 갤러리

고향 초부리를 사랑하는 ‘아트 라이프’

탐방-와림의정원 갤러리(관장 이현배·김희자)

고향 초부리를 사랑하는 ‘아트 라이프’


   
▲ 작가 김희자
갤러리 마당에 곱게 심어진 과꽃, 구절초, 백일홍, 해바라기, 들깨, 층층나무, 천일홍, 소나무가 먼저 손님을 맞이한다. 갤러리가 마치 꽃의 갤러리 같다. 꽃에 취해, 작품에 취해 갤러리를 한 바퀴 둘러보고 나면 잠시 복잡한 일상은 잊어진다.

지난해 10월 처인구 모현면 초부리, 용인자연휴양림 입구에 ‘와림의정원’이란 이름의 갤러리가 문을 열었다. 갤러리 개관을 반겼던 동네 주민들은 여전히 “우리 동네 문화 경사”라며 발걸음이 줄을 잇는다.

   
공동 관장이면서 미술가인 김희자씨는 세종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한국미술협회 회원 자격으로 4회의 개인전을 치렀다. 네번째 개인전은 자신의 갤러리인 와림의정원에서 치렀다. ‘와림’은 김 작가의 서예 스승님이 기와집의 숲을 이루고 행복하게 살라는 의미로 지어준 별호다.
남편 이현배씨를 조른(?) 끝에 휴양림이 바라보이는 입구에 터를 잡게된 와림의 정원. 김 관장은 “관장 직은 남편에게 주고 나는 열심히 정원관리 중"이라지만 갤러리에 닿는 그의 손길이 분주하기만 하다.

김 작가는 귀향 후 문화혜택이 전무한 고향의 마을회관에서 퀼트를 비롯해 도자기 만들기 등 문화행사를 열며 문화의 향기를 심으려 애썼다. "공장지역이기도 해서 100여명 외국인근로자들에게는 한국의 멋을 심어준다는 목적도 있었지요."

   
▲ 와림의 정원
지금은 외국인 근로자들의 방문도 자연스럽다. 감탄스런 눈길로 정원의 꽃을 감상하고 작품이 맘에 든다며 선뜻 구입도 한다.

이곳에서는 현재 오는 5월12일까지 북한 선교를 위한 기부전시가 진행 되고 있다. 지구촌교회 미술선교회에서 귀한 도자기와 미술작품을 기부했다.

   
김희자 작가는 “초부리, 조금 넓혀서 모현면이랄까? 고향의 색이 짙은 고향만의 작품 활동을 위해 미술과 문학을, 더 가능하다면 음악까지 어우러지는 와림의정원을 꾸미고 싶다”며 “동네를 한 바퀴 둘러보노라면 딛는 걸음걸음마다 경이로운 작품 대상이 눈앞에 펼쳐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