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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통장애인협회 용인시지회장 박상덕

잠깐의 부주의가 평생 잊지 못할 후회로 잠깐의 부주의가 평생 잊지 못할 후회로

   
▲ 회장 박상덕
“지난 1988년 빗길 교통사고로 장애6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당시 운전이 미숙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았고 단지 아차 하는 순간의 사고였습니다. 그 이후, 운전 시에는 조심하는 만큼 교통사고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후회하지만 이미 지난날을 돌이킬 수는 없는 것이기에 경험을 토대로 사고 예방에 도움을 주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4월 취임한 박상덕 한국교통장애인협회 용인시지회장은 40여명 용인시지회원의 수장을 허락하며 교통사고 없는 용인시를 만들고자 노심초사 하고 있다.

처인구 남사면 봉무리에서 ‘청소용품나라’를 운영하는 박 회장은 사무실 한 쪽에 지회 사무실을 할애하고 회원들과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아이디어를 의논하고 있다.
‘교통사고피해 당사자들의 단체로서 일반 국민들에게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시키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정부 및 시민들과 함께 교통안전과 교통질서에 대한 계몽과 홍보활동을 적극 수행함으로써...’

사무실 박 회장의 책상머리에는 협회 정관의 전문 일부가 붙어 있어 교통사고 당일의 교훈을 잊지 않으려는 그의 의지를 알 수 있다.
박 회장은 협회에서 적극적인 교통사고 캠페인으로 교통사고 줄이기 십계명을 철저히 따르기로 했다.

우선 전조등 점등운전이다. 그는 “주간에 전조등을 켜고 운행하면 보행자는 물론 차량이 서로 잘 보여 교통사고가 감소된다”며 “특히 황사, 안개, 눈, 비올 때 등 악천후 시에는 반드시 전조등을 켜고 운행해줄 것”을 당부했다.

다음 기상변화에 깊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악천후나 위험지역의 안전운전 방법은 감속운전 뿐”이라며 “안개지역에서의 차간 거리 확보와 겨울철 월동 장구 갖추기는 생명 연장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운행 전 자동차 안전점검도 꼽았다. 그는 “엔진, 타이어 등 안전점검 습관화와 응급 수리공구 및 안전장비의 비치여부도 꼭 확인해줄 것”을 강조했다.
그 외에도 장시간 운전 시 충분한 휴식취하기, 횡단보도 등 안전취약지역에서의 일단정지 및 감속운행 지키기와 안전거리 확보하기, 교통신호 지키기, 과속금지, 도로 상태 확인하기 등 십계명을 교통안전의 지침으로 당부했다.

정기적인 교통사고 예방 캠페인으로 사고를 줄이는데 노력하는 한편 교통사고 유자녀들의 고통을 줄여주고자 작지만 지원 하고 있으며 자동차 번호판 닦아주기, 타이어 공기압 체크하기도 수시로 벌이는 사업이다.

그는 “식별이 불가능한 자동차 번호판은 운전자의 익명성을 보장해준다는 심리를 부추겨 난폭운전을 유도할 수 있다”며 “깨끗한 번호판으로 시야가 확보되면 차량의 난폭, 과속, 위협운전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타이어 적정 공기압 체크도 타이어 마모 진행속도를 줄이는 등 여러모로 유리한 운전을 돕는다”고 말했다.

교통사고로 장애등급을 받고 처음에는 지체장애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했다. 하지만 교통사고의 기억이 지울 수 없는 아픈 기억으로 남은 상태에서 음주로 인한 교통사고를 목격하고는 생각이 바뀌었다.

박상덕 회장은 “어쩐지 해야 할 일을 안 하고 회피하는 기분이 들었다”며 “교통장애인협회로 단체를 옮긴 뒤 음주운전을 적극 말리고 교통신호 준수를 강조하는 동시에 양보운전을 적극 권유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교통사고 줄이기에 앞장서는 한편 이웃들의 고통을 함께 나눈다는 의미로 장애인 시설이나 노인시설, 독거노인 가정 등 봉사활동에 적극적인 그는 “우리 모두 이웃”이라며 “어른이 하는 대로 아이들이 따라한다는 것을 기억하고 선행에 앞장선다면 그것을 따라하는 아이들이 있는 한 우리나라의 앞날은 넓고 밝은 탄탄대로를 걷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