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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제일교회(담임목사 임병선)

   
▲ 담임목사 임병선
주민의 사랑방·사랑의 기적… 예수를 닮은 교회

쉼터·아이들 공부방·자판기 카페
열린공간 통해 아프리카 어린이 교육
음악회·도서광 등 '문화 오아시스'
역북동 새성전 완공땐 시민친화의 장

처인구에 위치한 용인제일교회(담임목사 임병선)는 지역행사 동참은 물론 어려운 이웃이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모든 이들이 원하는 부분을 함께 채울 수 있도록 교회 문을 열어 놨다.

이곳은 교회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실제 지역주민 누구나 쉼터로 이용할 수 있도록 교회에서 운영하는 우리 동네 사랑방에는 자판기를 설치하고 공간을 할애했다.

자판기카페 역할과 함께 학교를 마친 학생들의 공부방 역할을 하며 자판기에서 나오는 작은 수익금은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학교를 설립하는 마중물 역할도 했다. 탄자니아에서 운영하는 제일교회에서는 그곳에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완공하고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교육에 대한 꿈을 현실로 바꿨다. 자판기카페 이용자들도 마음 뿌듯한 일이다.

“작은 일도 함께하면 큰 사업이 될 수 있다”는 임병선 담임목사의 신조다.

다른 쪽 방에는 소규모 무대를 설치하고 지역민들이 모여 작은 음악회나 연주회 등 문화행사도 할 수 있도록 홀리씨드 카페라고 이름 지어 꾸며 놨다. 이곳에서는 가끔씩 귀한 사람들이 모여서 치르는 수준 높은 문화행사도 거침없이 이뤄진다.

유·초등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원어민 영어설교, 영·유아를 위한 작은 나무 도서관 등 용인제일교회의 지역에서의 역할은 이제 모든 지역민들이 필요로 하는 사업이 됐다.

예사회라 명명하고 지역봉사에 적극 참여하는 단체도 있다. 경안천이 맑아졌고 천변 청결에도 일조했으며 지속적인 노력과 개발로 용인시 환경 살리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지역에서 유일하게 치러지는 용인마라톤대회 행사에도 단체로 참가할 것을 결정했다. 실제 사고로 양쪽다리를 수술하고는 그를 핑계로 누워만 있었더니 점점 쇠약해졌지만 걷기와 달리기를 꾸준히 실천하고 지금은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는 한 교우의 제안이 계기가 됐다. 지역민들과 함께 어우러지며 100세 시대의 건강을 챙긴다는 목적으로 결정했지만 가족이 모두 참가하니 건강은 물론 가족, 더 나아가 지역과의 화합이라는 큰 그림도 그릴 수 있었다. 나이 80대의 어르신과 여섯 살 꼬마 어린이가 함께 어울리는 화합 한마당, 용인제일교회가 꿈꾸는 용인이다.

   
▲ 용인제일교회 역북동 새 성전 신축 조감도
이전하게 될 역북동 새 성전은 오는 5월중 착공 예정으로 개발 중인 역북지구의 입주에 맞춰 성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지역주민을 위해 다목적 사업을 계획한 임 목사의 까다로운 주문은 새 성전의 설계를 맡은 국내·외 내로라하는 3인의 설계사들이 이미 국립극장 해오름 공연장 및 국립도서관, 코엑스 메가박스 리뉴얼을 설계했던 경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각을 많이 해야 맞춰 설계할 수 있을 정도로 섬세하고 집요했다.

하지만 주중·주일의 스케줄에 맞춰 지역주민들과 함께해야할 멀티시스템을 갖춘 멀티공간은 임 목사에게 무엇보다도 중요했기에 고집을 부려야만 했다.

우선 2500석 규모의 본당에서는 예배는 물론 각종 세미나와 컨퍼런스를 소화할 수 있는 공간으로 학생이나 지역민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꾸몄다.

500석 규모의 소예배실은 컨벤션센터로 꾸며 결혼식시, 원하는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청소년 예배실도 북카페를 병용할 수 있는 형식으로 만들었다. 초등부 예배실은 체육관을 공유할 수 있고 유치·유아부 예배실은 키즈카페도 공유하도록 설계해 주중·주일을 이용해 주민들이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외부 설계도 주민 친화 시설로 계획했다. 앞으로 용인시에서 계획한 600주년 기념공원이 완공되면 막힐 수 있는 길목이기에 막히지 않도록 배려가 섞인 계획이다. 오히려 바닥분수를 설치하고 분수가 만든 개울을 따라 올레 길을 조성해 공원까지 가는 길에 의미를 부여했다.

또 야외스크린을 설치하고, 길거리를 거닐며 영상음원을 감상할 수 있도록 준비했고 야외공연장은 물론 어린이 놀이터와 함께 가족 단위로 야외 텐트를 즐길 수 있는 이른바 최근 마니아들에게 각광 받는 글램핑 장소도 제공할 예정이다.

전문장비와 재료를 준비하고 전문 강사를 초청해 강의를 곁들인 DIY공예 목공실은 관심을 가진 지역주민들이 쌍수를 들고 환영할만한 공간을 제공할 것이다. 성전 주위의 자연과 약간의 인공을 가미한 설계로 용인동부는 물론 어디서라도 찾아오는 사람 누구나 행복을 담아갈 수 있는 장소로 설계했다.

앞으로 성전이 완공되면 주부나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며 공공장소의 이미지가 강한 선영으로 역북동을 대표하는 쉼터를 설계했다.

임병선 담임목사는 “가칭 용인제일교회 글로리센터가 역북동 부지에 완공되면 성전으로의 역할은 물론 시민친화 공간의 메카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들이 꿈꾸는 상상 그 이상의 교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