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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님비에 발목잡힌 '특수학교' 이번엔 설립되나?

2014년 성복동과 마평동 주민반대로 번번이 좌절돼 '공존실종'
도교육청, 유방동에 재추진 중앙투융자 심사후 입지매입 방침

지난 2014년 용인시청 광장에는 수지구 성복동 주민들이 찾아와 집회를 열고 용인시와 경기도교육청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이유는 성복동 공원부지에 장애를 가진 학생을 위한 특수학교가 건립된다는 소식을 듣고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결국 경기도교육청은 처인구 마평동에 특수학교 설립을 추진했지만, 이마저도 마평동 주민들의 강한 반발에 무산돼 결국 2017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된 특수학교 건립은 무산됐다.

 

경기도교육청은 또 다시 특수학교 설립대상 부지를 선정, 장애를 가진 아이를 가진 학부모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처인구 유방동에 특수학교 설립을 위한 부지를 선정, 올해 말 교육부에 중앙투융자심사 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31학급 규모 총 200명 내외의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는 특수학교를 건립,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오는 2019년 3월 개교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도 교육청 측은 중앙투융자심사가 통과될 경우 특수학교 설계와 토지매입에 나설 계획으로, 총 소요되는 예산은 약 170억원 수준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수학교가 설립될 경우 용인지역 내 최초의 공립특수학교가 세워진다. 이를 통해 그동안 사립 특수학교였던 강남학교가 수용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어 장애학생의 학부모들의 부담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 용인시의 특수학교 배치율은 13%에 그치고 있으며, 결국 성남이나 광주, 이천 등의 지역으로 통학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도 교육청 측은 학생들과 마을공동체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특수학교의 기능을 더욱 확대시킨다는 계획이다.

 

단순한 장애학생 교육에서 나아가 지역과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학생들의 진로교육체험장 등을 마련해 마을공동체사업으로 확대한다는 것.

 

도 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부지에 대해 일부 학부모들이 사전답사를 한 후 만족감을 나타냈고 향후 토지매입에도 큰 반대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이천의 다원학교도 개교예정에 있어 용인지역의 장애학생 학부모들의 걱정을 일부분 경감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설립부지 인근에 민가가 없어 그동안 주민민원에 대한 부분을 줄일 수 있고, 대중교통이 이어지지 않지만 대부분이 학부모와 차를 이용해 등교하거나 셔틀버스르 이용하고 있어 통학환경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