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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역북지구, 무법천지?

대규모 아파트공사 한창인데 트럭버스 불법주정차 극성
공터엔 부동산컨테이너 난립 용인도공 "단속권한 한계"

 

부동산 경기침체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주택사업이 진행 중인 용인역북지구가 불법주정차와 불법건축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공동주택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도로에는 버스와 트럭들이 불법주차를 하는가 하면 부동산업체들이 컨테이너를 설치한 뒤 영업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발 시행자인 도시공사 측은 불법여부의 문제를 파악하지도 못한채 사실상 방치하고 있어 문제해결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공동주택과 건강보험공단 용인지사 건축물 공사가 진행 중인 역북지구 내에는 다수의 컨테이너박스들 7~8개가 세워져있다.

 

이 컨테이너박스에는 부동산 간판들이 걸려있었으며, 일부 업자들은 도로와 인도까지 나와 파라솔을 설치하고 성업 중이다.

 

이같은 행위는 엄연한 불법이다. 컨테이너박스 등의 가설건축물의 경우 업무용이나 사무용으로 사용될 경우 각 구청에 가설건축물 허가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처인구청 측은 이같은 문제에 대해 단속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지만, 역북지구 사업시행사인 도시공사 측은 문제에 대해 인식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해당 부동산업체들은 도시공사 소유가 아닌 토지를 매수한 개인들과 임대계약을 맺어 운영하는 것”이라며 “컨테이너박스의 경우 가설건축물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어 문제의 소지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불법 주정차 문제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제대로 된 단속활동이 없어 차고지에 있어야 할 트럭과 버스들이 역북지구 내 도로에 무단으로 주정차되고 있는 것.

 

용인도시공사와 처인구청 측은 합동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원천적으로 근절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처인구청 관계자는 “민원이 들어올 경우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운전기사들의 계속되는 불법 주차에 대해서는 근절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