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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

용인시 '쓰레기 백년대계' 발등의 불

현재 인구 100만여명... 소각량 다소 여유
2034년 147만여명... 하루 66톤 처리 못해

2020년 2.3호기 대보수 등 공백 발샐땐

'쓰레기 소각 대란' 우려의 목소리 확산

소각장증설 등 중장기적 대책마련 시급

 

지난 5월 기준 행정자치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의 총 인구수는 1259만4829명에 달했다.

 

이와 더불어 용인시 역시 지난 8월 1일 기준으로 내‧외국인 수가 100만을 넘어섰다.

 

하지만 인구증가에 대해 경기도는 물론 용인시도 마냥 환영하기 힘든 상황이다. 인구가 늘어날수록 발생하는 쓰레기양도 비례함에 따라 시설확충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용인시 2035기본계획상 2035년 용인시의 인구는 약 140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쓰레기 처리에 대한 중요성은 높아지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역 내 하루 평균 발생하는 쓰레기의 양은 지난 2년을 기준으로 일평균 약 276톤 규모에 달한다.

 

지난 2006년 용인시민 1인이 일평균 배출하는 생활폐기물의 양은 0.587㎏에서 지난해 0.796㎏으로 증가했다. 이는 종량제봉투에 담긴 쓰레기와 재활용, 음식물을 모두 합친 양이다.

 

1인당 쓰레기 배출량은 크게 늘었지만 소각할 수 있는 쓰레기의 양은 지난 2012년을 기점으로 점차 줄어드는 모습이다.

 

소각가능 쓰레기 양은 지난 2006년 1인당 0.157㎏에서 지난 2012년 0.374㎏으로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 2014년과 2015년 평균은 0.256㎏으로 다소 줄었다.

 

이는 재활용쓰레기 처리에 대한 인식과 환경개선으로 인한 감소분으로 분석된다.

 

현재 시의 소각로는 수지구 2개(70톤 소각), 처인구 3개(300톤 소각) 등 2곳에서 총 5개의 소각로(370톤 소각)가 운영 중이다. 지난 2년간 쓰레기발생량을 비교했을 때 약 100톤 정도의 여유가 있는 것.

 

하지만 향후 인구증가에 따른 영향을 감안한다면 쓰레기처리를 위한 소각로의 증설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시가 용인환경센터 소각로 1호기 대보수작업을 위해 의뢰한 용역결과 지역내 발생하는 쓰레기량이 소각량을 넘어서는 시기는 2024년이 될 것으로 관망됐다.

 

2024년 계획인구를 126만6065명으로 감안했을 경우 쓰레기발생량이 소각가능 수준을 넘어선다는 결과다.

 

이어 2034년 147만2157명의 계획인구를 대입하면 일평균 66.65톤의 폐기물 처리 부족분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시설노후로 대보수 작업이 들어간 용인환경센터 소각로 1호기의 경우 내년 착공에 들어가 2019년 준공이 예상, 현재 쓰레기발생량 대비 소각가능량은 여유가 있는 편이다.

 

하지만 2020년 검진 예정인 2호기와 3호기가 증설 및 대보수로 인한 공백이 생길 경우 쓰레기 발생량이 소각가능 범위를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용역결과에서도 2호기와 3호기에 대한 증설에 대한 필요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생활폐기물 자원회수시설 운영협의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수지구에 위치한 소각로의 가동율은 93.4%, 용인환경센터는 89.3%수준이다. 이는 전국 평균인 80.3%를 상회하는 결과로 효율적인 소각비용의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갑작스러운 쓰레기발생량 증가에 즉각적인 대처기능엔 물음표가 붙는다.

 

시는 향후 쓰레기발생양이 소각처리가능양을 넘어설 경우 타지자체 소각장 위탁 및 적재 등을 고려 중이다.

 

하지만 최근 타지자체 쓰레기 반입에 대해 각 지자체 주민들이 반대의견을 강하게 피력하는가 하면, 경기도 광역소각장 신설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용인지역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는 자체적으로 소각 후 매립이 100% 가능해 당분간 증설에 대한 필요성은 높지 않지만 증설해야 한다면 2020년 소각로 검진 후에 가능할 것”이라며 “만일 용인환경센터 2호기, 3호기 소각로가 증설 및 대보수로 인한 공백이 생길 경우 이천 등의 광역소각로에 위탁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지역의 경우 재활용쓰레기와 일반쓰레기가 섞여 배출되는 상황이 심각해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있지만 이를 개선한다면 소각로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