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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개발붐 기흥지역 '학교전쟁' 본격화

대단위아파트 입주예정자들 학교신설 목소리 확산
교육부, 승인 최소화 방침 고수... 논란 지속 될 듯
흥덕지구.청현마을 등 기흥중 유치놓고 짝사랑갈등

최근 용인지역 내 곳곳에서 학교신설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학교신설과 이전 등을 두고 지역간 갈등의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도시개발사업 등으로 입주예정자들을 중심으로 학교신설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지만, 학령인구 감소 등을 이유로 교육부가 학교신설에 대한 승인을 최소화 하고 있어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결국 학교신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일부 지역의 경우 학교대상부지가 6년 넘게 방치되는가 하면, 일부 학생의 경우 원거리 통학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 학교 설립에 대해 가장 논쟁이 뜨거운 곳은 기흥구 지역이다.

 

기흥구 영덕동 청현마을의 경우 1679세대 규모의 공동주택 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학교신설에 대한 요구가 있었다.

 

이어 6248세대 규모의 기흥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초등학교 신설은 확정됐지만, 중학교 신설이 난항을 겪으며 입주대상자들을 중심으로 학교신설 및 이전 등의 목소리가 높다.

 

이와 더불어 기흥구 영덕동 흥덕지구의 경우도 당초 초등학교 3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1곳이 예정됐지만 중학교 1곳과 고등학교 대상부지는 6년이 넘도록 방치되고 있다.

 

기흥구 청덕동 주민들도 중학교 신설에 대해 관심이 높은만큼 학교신설에 대해 각 지역의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기흥역세권과 상미마을 등의 대규모 공동주택이 입주함에 따라 학생수용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기흥중학교의 재개교에 대한 방침도 관심사안으로 떠올랐다.

 

현재 기흥구 신갈동에 위치한 기흥중학교의 경우 내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는다. 이는 향후 중학교 신설요인이 있는 부지에 기흥중학교를 옮겨 재개교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기흥중학교에 대해 기흥역세권과 청현마을, 흥덕지구, 청덕동 주민들은 저마다 기흥중학교가 향후 재개교할 자리는 자신들이 살고있는 곳 인근으로 와야한다는 주장이 맞붙고 있다.

 

이에 대해 용인교육지원청은 난감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기흥1중학군의 경우 학급수에 비해 학생수용의 여유가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기흥1중학군의 경우 신갈중학교를 비롯해 8개 학교가 속해있다.

 

하지만 특정지역의 학생수가 증가할 경우 일부의 학생들은 같은 지역군임에도 불구하고 원거리 통학을 피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 흥덕중학교의 경우 2019년을 기점으로 36학급 모두 학생이 채워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후 흥덕중학교가 인근지역 학생들을 수용하지 못할 경우 구갈중학교나 신갈중학교까지 원거리 통학을 해야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기흥구의 중학교 학교군을 조정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지만, 각 지역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있어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용인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대규모 개발사업의 진행될 경우 학교신설을 앞두고 분산배치와 증축이 우선 검토되고, 현재 기흥1중학군의 경우 8곳의 학교가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향후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한 학생증가요인이 있을 수 있지만 아직까지 협의가 들어온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