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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

시의회, 기흥레스피아 축구장 증설 제동

22일 열린 본회의 자치행정상임위서 계획안 보류 결정
섣부른행정에 테니스 . 축구동호인 간 민민갈등부채질

 

용인시가 제시한 기흥레스피아 내 테니스장을 없애고 축구장을 확대하는 증설계획안이 용인시의회에서 보류됐다.

 

이 사업안은 지난 9월 임시회에서도 상임위 부결됐지만 또 다시 상정된 탓에 비판을 받는가 하면, 테니스동호인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특히 시는 기흥레스피아 내 테니스장 증설을 위해 중앙정부에서 특별교부금을 받았지만,  예산을 당초 목적과 달리 수지구 지역 테니스장 증설에 사용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용인시의회 자치행정상임위원회는 지난 22일 열린 ‘제212회 제1차 본회의’에서 시가 제출한 기흥레스피아 축구장 증설사업을 보류키로 결정했다.

 

당초 시는 기흥구 하갈동에 위치한 기흥레스피아 내 테니스장을 이전하고 이 자리에 1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축구장을 증설키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같은 계획은 몇가지 문제에 봉착했다.

 

우선 테니스 동호인들의 반발이 거세게 발생한 것. 이와 달리 축구동호인들은 촉구 연명서를 제출하면서 결국 민민갈등이 발생했다.

 

아울러 테니스장 이전에도 문제가 발생했다. 당초 시는 지난 2014년 기흥레스피아 내 테니스코트 증설과 시설보수 명목으로 안전행정부로부터 특별교부금 3억원을 지원받았다.

 

하지만 시는 다음해 입장을 바꿔 레스피아 내 테니스장에 축구장을 증설하는 한편 경희대 내 용서고속도로 터널 상부에 24개면의 테니스장을 마련한다고 밝혔지만 이마저도 진입로 확보 문제로 무산됐다.

 

이후 기흥배수지에 테니스장 신설을 계획, 시의회로부터 예산까지 승인받았지만 안전평가에서 문제가 생겨 또 다시 백지화 됐다.

 

결국 시는 교부금을 반납할 시기가 다가오자 갑자기 용서고속도로 하부 배드민턴장에 테니스코트를 신설하면서 특별교부금 3억원을 집행했다.

 

결국 교부금 반납을 하지 않기 위해 당초 계획과는 다른 곳에 테니스장 신설을 한 것이다.

 

시의회 측은 상정된 축구장 증설안을 부결하지 않고 보류한 것에 대해 테니스장 신설부지를 확인한 이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체부지로 거론된 기흥구 고매동에 위치한 골드CC 인근 부지를 오는 29일 확인한 이후 결정하겠다는 것.

 

하지만 이마저도 테니스동호인들의 반대와 테니스장 조성여부가 결정되지 않아 향후 전망은 불투명한 것이 현실이다.

 

시의회 윤원균 의원은 “시가 특별교부금을 제멋대로 사용한 것도 문제인데 레스피아 내 축구장 증설로 민민갈등까지 일으킨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집행부가 대체부지로 제시한 골드CC를 직접 보고 향후 부결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