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뉴스

탄핵국면 지역정가 꿈틀

탄핵 . 5월대선 초읽기. . . 용인정가 희비교차

탄핵정국 지역정가도 꿈틀

 

 

탄핵정국을 맞아 용인 지역정가에서도 정계 개편 움직임이 수면 위로 급부상하고 있다. 빠르면 5월 조기 대선이라는 빅이벤트가 예상되면서 대연정론과 지방선거까지 염두에 둔 지역 정객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 17일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전격 구속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인용 가능성과 조기대선 국면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는 분위기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박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을 오는 24일까지 끝내겠다고 밝혀 사실상 3월 초엔 박 대통령 파면 여부가 결정, 탄핵 인용시 5월 대선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구 새누리당 소속 전 . 현직 의원 각자도생

 

지역 정가의 중심축인 여야 국회의원들의 행보가 가장 첨예하다. 자유한국당 이우현(용인갑·재선)국회의원은 친박계로 탄핵 기각을 촉구하는 보수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최근엔 새누리당 홍철호(김포) 경기도당위원장이 바른정당으로 옮겨가면서 경기도당위원장 직무대행으로도 활동중이다. 현재 국회 국토교통위 간사로 용인시 발전 10년을 앞당기겠다며 특유의 부지런함과 적극성을 내세운 일꾼론으로 텃밭 사수에 나서고 있다.

 

더불어 민주당 김민기(용인을·재선)의원은 국회 교육문화위원회에서 블랙리스트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 등 활동력이 돋보였다. 김 의원은 특히 정권교체를 위해 조기대선 경선에서 경쟁력있는 후보를 선택, 적극적인 지지를 하겠다고 선언해 과연 어느 후보를 지지할 것인가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탄핵 국면에서 용인출신 중 가장 존재감이 없는 인물은 자유한국당 한선교(용인병·4)의원이다. 한 의원은 친박 원조 중진 의원임에도 활동이 표출되지 않고 있다. 일부에서는 바른정당 행으로 갈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지만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 의원은 현재 자유한국당에 남아있고, 해당 지역구 의원들 역시 탈당이나 이적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

 

연일 이슈메이커로 주목을 받아온 더불어민주당 표창원(용인정·초선)은 최근 예술풍자 전시회로 당직정지 6개월 징계를 받았다. 매주 보정동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는 박근혜 서포터즈를 비롯, 박사모 회원들이 의원직 사퇴촉구 항의집회를 해 곤욕을 치르고 있다. 표 의원은 유력 대선후보인 문재인 영입1호 인사로 친문 발목잡기의 표적이 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 '광폭행보'

 

이밖에도 새누리당 이상일 전 의원은 반기문 전 총장의 대선캠프 합류를 위해 탈당, 반 전 총장이 대선출마 포기를 선언하면서 당장 갈 곳 없는 신세가 됐다. 이 전의원 지역구에는 김근기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부위원장이 임명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 백군기(용인갑) 전 의원은 조기대선을 앞두고 정권교체를 위해 지역구 관리에 광폭으로 움직이고 있다. SNS활동은 물론 유권자와의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지역 내 더민주 인사들 사이에서는 정권교체가 되면 백 전의원은 차기 국방부장관, 내지는 용인시장 출마설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자유한국당 소속 정찬민 시장 '악재'

 

이런 가운데 가장 촉각이 모아지는 인물은 자유한국당 소속의 정찬민 용인시장이다. 친박계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지만 박 대통령이 탄핵될 경우엔 여러모로 위기감을 느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방선거가 불과 14개월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대선에서의 본인 입지가 공천과 재선가도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경기도의회 의원들 중에서는 더불어 민주당 김준연(민주당·용인6)의원이 손학규 전 민주당 상임고문의 국민의당 입당으로 더민주 탈당 후 국민의당 입당설이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 권미나(용인4)의원은 지역구인 이상일 전의원이 바른정당에 입당할 경우 이 전의원의 정치행보를 따라 발을 맞출 것이라는 입장이다. 경기도의원 재·보궐 대상 지역인 용인3선거구에는 지난 17일 김규린(여 46) 씨가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한편, 바른정당은 오는 21일까지 총193개 지역 조직위원장 공모에 나섰다. 지역정가에서는 용인갑·을 선거구를 중심으로 전 현직 시·도의원들의 이적설과 입당설이 무성하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소문일 뿐 탄핵결과와 조기대선을 거쳐야 수면 위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용인시의회 의원 27명 역시 국민의당이나 바른정당으로의 이동은 17일 현재까지 드러나지 않고 있어 여전히 눈치보기식 관망 중이라는 평가다. <김종경 기자 kjk@yongi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