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2 (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환경/사회

납검출 '학교운동장'. . . 시설교체 지지부진

28곳 중 우레탄 트랙 설치 완료 학교는 1곳 불과
예산지원안돼 용인교육청 현황 파악 조차 못해

 

지난해 전국의 초‧중‧고등학교 운동장에 설치된 우레탄 트랙에서 납성분이 기준치보다 초과검출돼 충격을 줬다.

 

사회적 논란이 된지 어느덧 1년이 지났지만 새로 운동장을 정비하지 못해 체육수업에 차질을 빚거나 일부 학교는 아직도 우레탄 트랙을 철거조차 하지 못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지역내 학교를 관리하는 용인교육지원청은 우레탄 트랙 교체 및 현재 진행상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용인지역 내 우레탄트랙이 설치된 운동장 중 납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한 학교는 총 28곳에 달한다.

 

KS기준으로 탄성포장재 유해성 규제 기준은 중금속의 경우 납은 90kg/mg이하, 카드뮴은 50이하, 가크롬은 25, 수은은 25이하다.

 

지난해 납성분 이외의 유해물질은 검출되지 않았지만, 일부 학교는 기준치의 60배를 초과하는 등 철거와 교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용인교육지원청이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28곳의 학교 중 우레탄 트랙 설치가 완료된 학교는 1곳에 불과하다.

 

그나마 정확한 집계가 되지 않아 해당 학교들의 보고만 기다릴 뿐 현재 진행상황에 대해서는 사실상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납성분이 검출된 우레탄 트랙에 대해 교체가 늦어지고 있는 이유는 예산문제로 풀이된다.

 

교육부의 예산편성이 난항을 겪는가 하면 기획재정부가 지난해 추경안 심의에서 우레탄 트랙 교체 예산을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

 

 

특히 지난 17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제9차 안전관계장관회의’에서 올해 8월까지 전면 교체 방안이 나왔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설치기간도 촉박하고 심지어 철거업체를 아직까지 선정하지 못한 학교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역내 A중학교의 경우 아직도 철거업체를 선정하지 못하고 사용제한만 해오고 있다.

 

학교 측은 철거업체 선정에 대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우레탄 트랙을 재활용하는 업체는 많은 반면 납성분 검출로 인해 소각을 할 수 있는 업체가 한정적인 탓이다.

 

또, 새로 우레탄 트랙을 설치하는 경우에도 유해성분 검출에 대해 다시 평가를 받아야 하는 만큼 업체선정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어, 일부 학교는 우레탄 트랙 대신 마사토로 대체하고 있다.

 

용인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운동장 트랙 교체를 원하는 학교는 경기도교육청에서 직접 예산을 내려받아 독자적으로 교체작업을 진행해 교육지원청에서 일일이 파악하기 힘들다”며 “우레탄 트랙 뿐만 아니라 인조잔디와 마사토로 교체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