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는 ‘태교신기’를 저술한 조선후기 여성 실학자 이사주당(李師朱堂, 1739-1821)의 생애와 학문세계를 다루는 학술대회를 오는 5월 26일(금) 오후1시 30분 용인시청 국제회의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사주당의 아들 유희(柳僖 : 1773∼1837)의 생애와 학문세계도 함께 조명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 2016년 향토기념물로 지정된 이사주당 유한규묘에 대한 학술적 의의를 밝힘으로써 향후 보존 및 계승 방안을 모색하는 데 학술적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이사주당과 관련해 태교신기를 저술한 실학자로서의 면모뿐만 아니라 혼인 전 후의 유학자로서의 학자적 삶을 확인함으로써 조선시대 여성 유학자 이사주당의 위상에 대한 새로운 모습을 살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노론 가문이었던 이사주당과 소론 가문이었던 남편 유한규의 만남도 흥미롭게 조명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사주당의 아들 유희의 생애와 학문세계도 함께 살펴본다.
용인 모현면 매산리 출신인 유희는 어머니가 저술한 태교신기를 바로 이듬해에 언해해 오늘날 우리에게 전하고 있는 조선후기의 유학자다.
그간 언문지를 지은 언어학자로 널리 알려져 왔으나 최근 그가 저술한 문통에 대한 실체가 점차 밝혀지면서 경학, 문학, 천문, 농어, 충수, 음악 등에 이르는 방대한 유희의 학문세계가 베일을 벗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그의 생애와 학문세계에 대한 전반적 재조명을 비롯해 물명고, 천문역산학, 문학의 세계 등 다양한 학문적 업적이 재조명 된다.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문화재 관리체계가 보존중심에서 가치를 확산하는 활용정책으로 변화하는 추세입니다. 용인향토문화재만의 특화된 활용사업 개발로 용인 문화관광자원 홍보 및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향유가 가능한 역사문화 컨텐츠 개발을 위해 이번 학술대회를 마련했습니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1부 이사주당, 2부 유희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에서는 기조강연 ‘이사주당과 유희가 용인의 과거와 미래를 열다’(박숙현 이사주당기념사업회장), 주제발표 이사주당의 생애와 학문세계(박용만 한국학중앙연구원), ‘동아시아 태교의 역사와 『태교신기』의 위상’(정해은 한국학중앙연구원)이 각각 발표되며, 2부에서는 주제발표 ‘유희의 생애와 학문세계’(심경호 고려대), ‘유희 선생이 편술한 『물명고』의 계승성과 창의성’(신중진 한양대), ‘유희의 『천문역산학(天文曆算學)』과 『도수지학(度數之學)』’(구만옥 경희대), ‘서파 유희의 이체시(異體詩) 창작과 희학적(戱謔的) 시세계’(김근태 강원대)가 각각 발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