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19 (월)

  • -동두천 24.8℃
  • -강릉 27.2℃
  • 연무서울 25.6℃
  • 구름조금대전 26.7℃
  • 맑음대구 29.6℃
  • 맑음울산 27.9℃
  • 구름조금광주 26.7℃
  • 구름조금부산 25.6℃
  • -고창 26.8℃
  • 맑음제주 23.6℃
  • -강화 23.2℃
  • -보은 26.4℃
  • -금산 26.3℃
  • -강진군 26.8℃
  • -경주시 29.7℃
  • -거제 27.0℃

뉴스

끔찍한 '동물사체' 처리. . . 고통의 나날

로드킬. . . 공무원은 괴롭다



주민센터 직원. .환경미화원 도로 뛰어들어 처리 악순환

정신적 충격 스트레스 호소 전문업체 용억 등 대안시급


“동물들의 사체를 처리한 날은 종일 찜찜한 기분이에요. 잠도 제대로 못 이루는 날이 하루 이틀이 아닙니다.”


해마다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동물들의 로드킬 사고와 관련, 일선 공직자들과 환경미화원들이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 로드킬 사고로 희생된 개와 고양이 등 야생동물들의 사체 처리를 직접 해야 하기 때문이다.


야간에 발생한 로드킬 사고의 경우 이를 처리하기 위해 교통사고 위험까지 감수해야 하지만, 업무상 위험도 보다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들 공직자 및 환경미화원들의 정신적 스트레스 및 심리치료 시스템은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현재 용인시 7급 이하 공직자 중 65% 이상이 여성 공직자로 구성돼 있어 로드킬 사체 처리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용인시와 처인·기흥·수지 3개 구청에 따르면 현재 야생동물들의 로드킬 사체처리 업무는 각 구청 생활민원과와 환경미화원들이 담당하고 있다. 읍·면 지역의 경우 각 주민센터 직원과 환경미화원들이 담당한다.


평일 업무시간에는 대부분 환경미화원들이 담당구역 내에서 발생한 동물사체를 수거·처리하고, 주말과 휴일 및 야간에는 각 구청 생활민원과(읍·면주민센터) 직원들이 조를 짜서 구청 당직근무자와 함께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이들 공직자들과 환경미화원들은 연일 계속되는 동물들의 처참한 사체처리 업무로 심각한 정식적 고통을 받고 있다. 공직자 A씨는 “차량 교통사고로 처참하게 훼손 된 동물 사체를 직접 수거하는 것이 매우 고통스럽다”며 “처음 현장에 투입됐을 때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6급 공직자 B씨는 “다른 민원업무도 많지만, 생활민원과 공직자와 환경 미화원 대부분이 로드킬 사체처리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이 업무를 하게 된 후 정신적 고통에 대한 돌파구로 종교까지 갖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처인구 생활민원과에서 처리한 로드킬 사체처리는 총 137건이다. 올해도 5월 현재까지 총 79건의 로드킬 된 동물들을 직접 처리했다. 평일 낮 시간 환경미화원들과 각 읍·면지역에서 발생된 로드킬 사고를 감안하면 하루 평균 2~3건 이상의 로드킬 현장 처리를 위해 공직자와 환경미화원들이 투입되는 셈이다.


도심지역인 기흥구와 수지구의 경우 처인구 보다는 나은 상황이다. 기흥구 지역은 하루 평균 1건, 수지구 지역은 올해 5월까지 32건의 로드킬 사체를 처리했다.


* 동물 사체처리도 불법 … 근본대책 ‘절실’


문제는 로드킬 사체 처리를 위한 장기적인 방안이 없다는 점이다. 현행법상 동물들의 사체는 폐기물로 규정돼 있다. 따라서 허가를 받은 업체가 해당 사체를 수거, 소각해야 한다.


그러나 용인시는 현재 공직자들과 환경미화원들이 수거한 로드킬 사체를 쓰레기 소각장 또는 사고현장 인근 야산에 매립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공직자와 환경미화원들의 정신적 피로도가 더 높아지고 있는 원인이다.


과거 읍 주민센터에 근무하며 직접 로드킬 처리 업무를 경험한 공직자 C씨(6급)는 “도로변 2차 사고 위험 등으로 인해 민원신고가 접수되면 처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전문용역업체 위탁 등 근본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국도를 비롯한 지방도로 관리는 각 구청에서 관련 업체와 연 단위로 용역계약을 맺고 진행 중이다. 하지만 도로관리 측면에서 로드킬 분야는 빠져있다. 해당 업무가 ‘도로관리’가 아닌 ‘도로청소’업무라는 것이 도로부서 측 의견이다.


때문에 매번 각 부서 간 의견 충돌이 이어지지만, 민원은 물론 2차 사고 예방 등을 위해 각 구청 생활민원과에서 해당 업무를 맡았다.


시 폐기물 담당부서 역시 이 같은 상황을 인식해 전문 용역업체 계약 등을 검토했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결론을 내렸다. 서울시의 98%에 달하는 넓은 면적에 비해 용인시 전 지역에서 발생하는 로드킬 발생 건수가 낮아 용역업체들의 사업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시 고위 관계자는 “도로관리 용역업체와 폐기물 업체 간 로드킬 업무분담 시스템 검토 등을 통해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이와 별도로 현재 관련 업무를 진행 중인 직원 및 미화원들에 대한 심리치료 등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포토리뷰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