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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폭염·가뭄 … 시청광장 물놀이장 ‘고민’

용인시, 진퇴양난 '한숨'




처인구 등 농가 심각한 물부족 농사 차질

기상청, 올여름 마른장마 예상 '산넘어산'

한가히 물놀이눈치. . . 운영목소리도 높아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용인시 공직사회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시청광장 여름 물놀이장 개장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


시청광장 물놀이장은 용인시민은 물론 인근지역 주민들로부터 ‘여름철 물놀이 명소’로 자리잡았고, 최근 이어지는 폭염 등으로 개장시기에 대한 문의도 이어지는 상황이다.


그러나 시청사 위치가 가뭄피해가 극심한 처인구에 위치해 있어, 시 공직사회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는 모습이다.


특히 인근 성남시의 경우 지역 내 20개 무료 물놀이장을 지난 10일 개장해 운영 중이고, 서울시 역시 지난 23일 한강수계 수영장 4곳을 개장하는 등 여름철 시민복지 정책을 이어가고 있어 고심을 거듭하는 분위기다.


시 체육진흥과에 따르면 올해 시청광장 여름 물놀이장은 오는 7월 22일 개장 예정이다. 시 측은 지난 2015년부터 운영해 온 물놀이장 이용객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 더욱 다양한 시설을 운영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어지는 가뭄으로 골머리를 앓는 모습이다. 오는 6월 말부터 여름장마가 시작될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가 있지만, ‘마른장마’가 전망되고 있어 가뭄이 해갈될 수 있을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지난 1월부터 6월 현재까지 올해 용인지역 강수량은 123㎜로 평년의 41% 수준이다. 또 지역 내 저수율 역시 36%에 불과해 농촌지역에서 심각한 물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시 측이 관정개발, 양수기 공급 등 각종 수단을 동원하고 있지만, 일부지역의 경우 모내기조차 하지 못한 상태다. 여기에 처인구 양지면 평창3리와 원삼면 독성1리, 기흥구 동백동 등 일부 지역의 경우 지하수까지 고갈돼 설거지나 빨래 등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어 긴급 상수관로 공사를 진행키로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예년보다 늦게 수도권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은 6월 마지막 주 후반 북상하면서 29~30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7월 초에는 내륙으로도 점차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장마전선이 수도권에 상륙해도 올해는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은 ‘마른장마’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상청이 지난 23일 발표한 ‘3개월 기상전망’에 따르면 7월 강수량은 평년(289.7㎜)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적어, 해갈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 측은 물놀이장 운영기간 조정 등을 검토하는 분위기다. 지역사회 일각에서 ‘물놀이장 개장을 백지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지만, ‘여름철 서민복지 차원에서 운영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시 관계자는 “장마전선 북상 및 강수량 등을 봐야 하지만, 기본적인 방향은 물놀이장 개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운영시기 조정 등을 통해 가장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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