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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건강

"오늘은 내가~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


(용인신문) 질병관리본부는 6월28일(수) 국민과 질병관리본부의 가교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100인의 국민소통단’을 오송 청사로 초청해, 긴급상황센터(EOC), 특수시설연구동 등 주요시설 견학 및 일일 역학조사관 체험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100인의 국민소통단은 메르스 유행 시 보건당국의 위기소통 부재를 반성·개선하고자 마련한 국민소통채널로, 정부 내부의 질병 정보와 이슈를 신속·투명하게 공유해 국민입장에서의 의견을 청취하고 문제점을 발굴하고자 지난 2016년 9월 발족됐다.

* 100인의 국민소통단은 주부, 교사, 퇴직 공무원, 의사, 자영업자, 대학생 등 다양한 직업군으로 구성돼 있으며, 20대부터 70대까지 폭넓은 연령층과 서울에서 제주지역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전역의 국민들이 참여하고 있음

질병관리본부의 이번 국민소통단의 체험 방문은 최근 중동지역에서 재유행하고 있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과, 국내에서도 21번째 환자가 발생한 지카바이러스 등 국경을 넘나드는 위협적인 감염병 유행에 대비해, 해외여행객과 국민 개개인의 각별한 관심과 철저한 사전예방의 중요성을 일깨우고자 마련됐다.

국민소통단은 이날 국립의과학지식센터와 국내 감염병 유행차단을 총괄지휘하고 있는 긴급상황센터, 특수실험 연구동 등을 방문해 주요시설 탐방 및 일일 역학조사관 체험을 실시할 예정으로, 말라리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 감염병을 일으키는 매개 모기, 진드기 채집과 바이러스 분리 시연에 참여하고, 감염병 유행 시 바이러스 노출차단을 위해 입는 보호복 장비도 직접 착용해 본다.

이날 현장에 참여한 구애란(광명시, 51세) 소통단원은 “그동안 국민소통단 활동을 하면서도 미처 잘 알지 못했던 해외여행 감염병 예방수칙, 주변에 감염병 환자 발생시 신고방법과 대응요령을 배우게 됐다”면서,“특히, 이번 현장체험을 통해 질병관리본부가 대한민국의 질병 통제를 위해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 많이 이해하게 됐고, 전문적으로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는 모습을 엿볼 수 있어 국민 한사람으로 든든하고 좋았다”며 참여소감을 밝혔다.

체험행사 후 실시한 간담회에서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많은 분들에게 ‘메르스’가 잊혀져가는 감염병일지 모르지만, 최근에도 사우디아라비아 병원 3군데의 집단환자 발생으로, 보건당국은 △출입국 내역 기반 특별검역 추진 △현지와 핫라인 구축 △즉각대응팀 출동준비 △국가지정 격리병상 상시 운영 등 24시간 기동하는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있다”면서,“질병관리본부는 과거와는 다른 선제적 방역대응을 위해 전문성 강화와 신속·정확·투명한 국민소통에 온 힘을 다할 것”이라 밝혔다.

정 본부장은 덧붙여, “하지만 신종감염병 대응과 예방수칙 준수에 국민 여러분이 관심을 갖지 않고, 지지해주지 않는다면 당국의 어떠한 방역조치도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며, 국민소통단이 질병관리본부의 대응과 소통의 문제점을 살펴 비판하고, 또 잘한 점은 격려해주는 ‘소금’같은 역할을 담당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