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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3대가 '공복패밀리'

군인·경찰·소방공무원



동부서 이양선 경위 '공직자 가족'

부친은 6.25 전쟁 누빈 참전 용사

동생은 소방관. . . 딸.아들은 군인


할아버지와 아들, 손자 등 3대에 걸쳐 군인과 경찰, 소방관 등을 이어가고 있는 공직자 가족이 있어 화제다.


특히 최근 북한의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등 연이은 도발 등으로 안보와 국가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용인 ‘공직자 가족’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용인동부경찰서 소속 이양선(55)경위 가족이다. 지난 1988년 경찰에 입문 후 30년 간 재직 중인 이 경위 가족은 모두 ‘공직자’다.


먼저 이 경위의 부친 이관영(86) 옹은 지난 1950년 6.25전쟁 당시 학도병으로 전장에 투신했다. 이 옹은 6.25전쟁 중 정식 군인으로 재입대해 전장을 누볐다. 이 경위의 동생 이양석(46)씨는 소방공무원이다. 용인소방서에서 근무 중인 그는 용인지역 유일의 고가 사다리차를 운행한다.


딸 이승은(26)씨는 올해 초 소위로 임관했다. 운학초등학교와 용신중, 용인고등학교를 졸업한 이 씨는 연세대학교에 진학 후 학군단(ROTC)에 들어갔다.


대학에서 글로벌행정학을 공부했지만, 어릴적부터 아버지와 삼촌의 제복입은 모습을 보아 온 이 씨는 과감하게 ‘여군의 길’을 진로로 택했다. 이 씨는 지난달 26일 이천에 위치한 7군단으로 정식 발령됐다.


이 경위의 아들 이승민(25)군 역시 아버니와 누나의 영향을 받았다. 의무경찰로 군 복무를 마친 이 군은 2년제 대학 졸업 후 군 부사관으로 재입대 했다.


학군단 소속으로 훈련을 받는 누나와 ‘제복을 천직’으로 살아온 가족들의 영향을 받은 셈이다. 이 군은 현재 3사단 백골부대에서 K-9 자주포 포반장을 맡고 있다.


가족들이 모두 ‘제복’을 입게 된 것은 이 경위의 영향이 크다. 자녀들이 어릴적부터 국가관과 도전정신 등을 강조해왔고, 무엇보다 성인이 된 후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해 왔기 때문이다.


지난달 24일 이 경위 가족들은 특별한 가족사진을 촬영했다. 딸 승은 씨가 소위 임관 뒤 추가교육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날이다. 이 경위의 아버지와 동생, 아들, 딸이 함께 제복을 입은 가족사진을 찍은 것.


이 경위는 “가족 모두가 용인시 운학동 출신으로, 용인에서 나고 자랐다”며 “용인출신 가족 모두가 국가와 사회를 위해 작은 힘을 보태고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