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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촌(대표 정석근)

11. 조성관 용인시궁도협회장·용무정 사두
처인구 이동면 장어촌(대표 장석근)

  

11. 조성관 용인시궁도협회장·용무정 사두

   

 처인구 이동면 장어촌(대표 정석근)








싱싱장어 . 청정자연. . . 신선 부럽지 않아


사장부부 열심히 운영모습 끌려

한두번 가다보니 어느새 단골집

묵리계곡서 술한잔과 장어요리

갓 잡아 참숯에 지글지글 '일품' 


명사들의 단골집열한 번째는 용무정 사두와 용인시궁도협회장을 겸직하고 있는 조성관 회장이 처인구 이동면 이원로 245-10 신원컨트리클럽 정문 옆에 위치한 풍천장어구이전문점 장어촌’(대표 정석근)을 소개했다.


평범한 삶이 좋다고 손사래까지 동원해가며 명사이길 사양하는 조성관 회장은 7~8년 전 처음 장어촌에 방문했을 때를 회상하며 바쁜 와중에도 직원을 채용하지 않고 오로지 금슬 좋은 부부만이 운영하는 것을 보고 자동차부품용인종합상사를 30년여 동안 오로지 우리부부가 운영했던 때가 생각났다장어가 주식으로는 어렵지만 생각날 때마다 들렸고 술을 동반해야하는 지인들과도 이곳에서 어울리다보니 어느새 단골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도, 자영업자도 직급에 연연하지 않고 맡은 일을 충실히 하는 마음가짐이 제대로 된 삶을 영위하는 방법이라며 장어촌에 오면 바쁘면서도 밝은 미소를 잃지 않고 땀이 범벅이 된 채 건네는 인사가 있어 좋다고 말했다.


당시 조 회장은 부인과 30년여를 운영했던 자동차부품상사를 접고 취미로 배울 때 함께했던 색소폰 연주자들과 동호회 활동을 하던 때였다. 10여명이 어울리며 가끔씩 함께 회식할 때 장어촌을 찾았다. 다른 식당도 많았지만 굳이 장어촌을 소개한 것은 부부가 열심히 운영하는 모습이 마음을 끌었다고 말했다.


용인을 흐르는 지천 대부분의 발원지인 문수산, 그 산이 품은 맑은 물이 묵리 계곡을 따라 흐르다가 만수면적 98만평으로 경기도 최대를 자랑하는 어비리 저수지로 향하는 중간부분에 위치한 장어촌이다. 장어를 먹으며 맑고 시원한 물이 더위를 식혀주는 곳, 특히 맑은 물에 직접 구입해서 풀어놓은 오리는 관상용이니 혹시 식재료로 오해하지 말라고 정석근 대표는 손님들에게 주의를 준다.


바쁘지만 항상 밝은 미소로 손님을 맞이하고 손님 주문을 받은 후에야 장어를 손질하는 것이 정 대표의 철칙이다. 싱싱한 장어를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신원컨트리클럽 입구에 위치했기 때문에 골프장을 이용하고 찾는 손님들도 많다. 가끔씩 찾던 골프장 이용 손님들은 싱싱함에 매료돼 어느새 단골이 됐고 주문을 받고 손질하는 장어를 기다리기 지루했는지 시간절약을 위해 031-339-7792로 예약을 시작했다.


가끔씩 부부가 땀 흘리는 모습이 보기 안타깝다며 내가 먹은 식탁을 말끔히 정리해주는 손님들도 있다. 음료수와 술을 손님들이 직접 냉장고에서 꺼내 마시기도 한다. 병을 모았다가 계산에 적용하면 오케이. 물론 손님들의 이런 행동들은 정 대표와 허물없이 대화할 정도로 단골이 된 이후에 가능하지만... 하지만 장어를 굽는 것만큼은 부부의 손을 거쳐야 제 맛이 난다. 부부만의 노하우가 눈과 코, 입을 행복하게 해 준다.


맛있게 드시는 모습이 저희 업소의 행복이라는 문구의 포스터가 입구에 붙어 있고 벽면에는 다녀간 손님들이 사진과 함께 남긴 맛을 칭찬하고 부부를 응원하는 글이 붙어있다. 명소 대열에 합류한 것.


처음 2~3년은 외진 곳에 있는데다 홍보가 덜돼 무척 힘들었다. 하지만 성실한 부부의 입소문은 꼬리를 물었고 싱싱한 맛은 골프장 손님과 동네 주민들의 사랑을 받게 됐다.


밑반찬 면에서 일반 장어전문점과 특별히 차이를 느끼지는 않지만 정갈함과 정성은 차별이 된다. 장어만으로 조금 섭섭하다 싶으면 된장찌개에 공기밥이 기다린다. 직접 담근 된장은 장어를 먹고 이미 배가 부른 손님들도 거리낌 없이 밥 한 공기 뚝딱할 수 있을 정도로 맛있다. 계절음식으로 나오는 냉소면과 우동도 만드는 이의 정성이 느껴질 정도로 깊은 맛을 낸다.


갓 잡은 장어를 질 좋은 참숯에 굽고(참숯직화구이) 구운 장어를 어떻게 나열해야 손님들의 오감을 만족시키는지 정 대표는 10년의 노하우로 터득했다. 손님들은 모두 만족한다.


마침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전북 무주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58Kg급 금메달을 획득한 정윤조 선수가 이 집의 둘째아들인지라 지역주민들이 게시한 축하현수막은 물론 많은 지인들로부터 축하 차 받은 화환으로 장어촌 주위가 환했다.


물론 장어촌을 소개한 조성관 회장도 초대를 받았다. 하지만 일정이 있어 참석하지 못했기에 이날 축하도 할 겸 좋은 식당도 알릴 겸 겸사겸사 이곳을 소개하게 됐다고 했다.


정석근 대표는 올해 경희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둘째아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가대표 태권도선수라며 용천초등학교와 태성중·고등학교를 졸업한 용인토박이 아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