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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학교 증·개축 불통행정

수지초·동천초 학부모 ‘분통’



용인시 수지구 학부모들이 교육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경기도 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진행했다. 최근 이어지는 각종 택지개발사업과 관련, 기존 학교들의 증·개축과 안전대책을 세워달라는 것.


수지지역 학부모들의 이 같은 요구는 지난해 동천동과 풍덕천동 지역 택지개발사업이 시작되며 이어지고 있지만, 교육당국은 여전히 이렇다 할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 19일 경기도교육청 앞에서는 수지구 지역 학부모들의 집회가 열렸다.


수지초등학교와 동천초등학교 학부모들이 주축이 된 이날 집회에서 학부모들은 공동주택개발에 따른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대책과 노후 된 학교시설의 개선을 요구했다.


학부모들에 따르면 교육청 측은 풍덕천동과 성복동에 약 5000세대의 주택개발 사업으로 학생 수 증가가 예상되자 수지초등학교를 48학급 규모로 개축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교육당국의 행정결정이 늦어지면서 증축결정 이후 1년 동안 지지부진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주택개발 시행사 측 역시 학교 체육관만 철거한 채 더 이상 진행을 못하고 있다.


수지초등학교의 학부모 회장은 “주택개발로 학생 수가 늘어나면서 어쩔 수 없이 개축을 해야하는 상황은 이해한다”며 “하지만 현재학생들에 대한 안전대책이나 학습권 침해에 대해 교육청이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운동장을 절반도 사용할 수가 없는데도 교육청은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고 있다”며 “교육청이 적극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수지초 인근에 건설 중인 1200세대 규모의 대림아파트는 오는 8월말부터 입주 예정이고, 2700세대 규모의 롯데아파트는 오는 2019년 입주예정이다.


동천초등학교의 경우 상황은 더 심각하다. 동천초 인근 동천2지구 개발 사업과 관련, 교육청 측이 지난 2년 간 신축과 개축, 증축 등을 논의해오다가 일방적으로 ‘증축외 논의 불가’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에 따르면 당초 개발사업자 측이 교육청에 48학급 전면 신축을 제안했으나 교육청에서는 직원들의 감사 불이익 등을 이유로 외면했다. 이어 차선책으로 신축 교사동에 모든 학생들을 수용하여 교실을 배치하려고 했으나 교육청 측이 또다시 ‘불가입장’을 밝히며 아무런 대책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동천초 운영위원장은 “사업자 측이 학교를 새로 지어주겠다는 것도, 아이들을 신축건물에서 공부하게 하려는 것도 모두 안 된다고만 하는 곳이 바로 교육청”이라며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에도 불구하고, 이재정 교육감과 도교육청 측은 대안도 없이 자신들의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이날 학부모들은 “교육청이 교육환경 악화가 뻔하고 아이들의 안전이 위협을 받고 있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며 “이재정 교육감이 책임지고 적극적인 대안을 만들고 학생과 학부모에게 최소한의 성의를 보일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