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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삼농협 하나로마트 및 로컬푸드직매장

  

소규모농가와 소비자 이어주는 가교로

영세농가 로컬푸드를 도시농협과 연계

 





도 . 농 복합도시 지역적 현실 감안

로컬푸드직매장신설 일석이조효과

인근지역 농민에 새로운 판로개척

소비자는 싱싱 . 안전한 먹을거리


원삼농협(조합장 허정) 조합원들의 숙원사업이었고 허정 조합장의 공약사항이던 원삼농협 하나로마트 및 로컬푸드직매장이 신축을 마치고 지난 22일 영업을 시작했다.


그동안에는 원삼농협 본점지하의 좁은 매장에서 하나로마트를 운영하며 다양한 물건을 구비할 수 없는 것은 물론 비나 눈이 올 때면 대부분이 어르신들인 마트 이용 손님들이 사용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해 계획을 세우고 설계를 마쳤으나 추진하는 동안 몇 가지 어려움이 있어 올해 초에나 착공이 가능했고 지난 22일 손님에게 개방하게 됐다. 어렵게 완공된 만큼 오는 27일 진행될 준공식에는 원삼면민 모두가 참석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신축한 지상 3층 건물은 연면적 22001층의 약 900를 마트로 설계했다. 특히 어르신들의 이용 편의를 위해 층간 엘리베이터도 설치했다. 기존 경제사업장을 다른 곳으로 이동하면서 터를 마련할 수 있었던 신축건물 하나로마트에는 상품 종류별로 코너를 마련한 뒤 이용 손님들에게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할 수 있게 했다. 특히 하나의 코너를 로컬푸드 직매장으로 할애하면서 농촌농협 하나로마트로써의 특징을 살렸다. 원삼면에서 작은 규모라도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가라면 생산물의 양에 관계없이 판매가 가능하도록 배려했다. 농가에서는 제공하는 농작물을 제공하는 농가가 원하는 금액에 판매할 수 있게 했다.





로컬푸드 직매장을 신설한 것은 농촌농협으로써 큰 의미를 가진다. ·농 복합도시인 용인에는 농협 역시 도시농협과 농촌농협으로 나뉜다. 짐작하듯이 도시농협에서는 주로 소비자들이 만족하는 사업을 운영한다. 반면 농촌농협에서는 소비자보다는 생산자들이 만족하는 사업을 위주로 운영한다. 이를 위해 용인지역 농가의 생산품이면 지역을 불문하고 10개 농협 하나로마트 어디서든지 판매할 수 있다는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여기에는 로컬푸드 교육을 이수한 조합원에 한해서라는 단서가 붙었다.


그러나 로컬푸드 직매장이 없는 지역에서는 따로 교육받을 수 있는 명분이 없었다. 이에 원삼농협은 지역에서 로컬푸드를 생산하는 소규모 농가에 편의를 제공하고 지역을 위한 농협이 되고자 로컬푸드 직매장을 신설했다. 앞으로 농가들은 로컬푸드 납품을 위해 안전성이나 포장법 등 꼭 필요한 교육을 받게 될 것이다. 특히 교육을 이수함으로써 도시와 농촌을 망라한 소비자들이 믿고 찾는 우수한 품질의 농산물이 공급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러한 쾌거가 마음먹은 대로 일사천리 진행된 것은 아니었다. 농협 입장에서는 수익보다는 지출이 많을 것이라는 의견으로 결사반대 입장이었다. 적은 농산물이라도 매장에 나올 수 있고 그런 상품을 모아 도시농협으로 수송해야하는 농협 입장에서는 그를 위한 전담 자동차는 물론 전담 기사까지 갖춰야 했기 때문이다.


허정 조합장은 반대하는 입장을 뻔히 알지만 농촌지역의 농협으로써 지역 농민들에 대한 도리를 생각했다. 반대자들을 이해시켰고 결국 허락을 받아 이날 오픈하게 됐다.


이번 원삼농협 하나로마트 오픈은 로컬푸드 직매장 코너를 신설하면서 원삼농협이 원삼지역 170여 농가(대부분 소규모 농가)의 농산물에 대한 도시진출에의 전진기지 겸 가교역할을 수행하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1층을 하나로마트 및 로컬푸드직매장으로 꾸민 뒤 2층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회의 결과 양질의 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는 식당을 입점하자는 의견으로 좁혀졌다. 결국 정육식당을 꾸미고 특별한 정육점을 오픈하기로 결론지어졌다.


특히 고급스런 인테리어와 최고등급의 고기를 취급하면서 면단위 소재지치고는 제법 고급스런 식당을 운영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오는 27일 원삼농협 하나로마트 및 로컬푸드직매장 준공식에서는 2층 식당을 홍보한다는 의미로 1층 정육코너에 한층 질 좋은 고기가 진열될 예정이다.


하나로마트가 옮겨지면서 본점 지하에는 공간이 생겼다. 이 공간에 대해서도 계획을 세웠다. 지난 200241, 원삼농협은 여성조합원들을 대상으로 농번기와 농한기를 지혜롭게 극복하기 위한 수단을 마련했다. 전국 농협 1호로 탄생했던 원삼농협 여성농업인센터가 그것이다. 센터에서는 사회복지사가 전담하면서 농번기 때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방과 후 교실을, 농한기 때는 여성조합원들을 대상으로 문화생활을 지도했다. 하지만 본점 대회의실을 이용하다보니 불편함을 느꼈고 활용 면에서 공간 확보에 어려움을 느꼈다.


이제 지하의 하나로마트를 신축 건물로 이전하면서 지하 빈 공간을 여성농업인센터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아이들의 방과 후 교실과 요가를 비롯한 여성문화교실로 리모델링 할 예정이다. 전국 최초로 시도했다는 긍지를 살려 다시 활성화 시킨다는 방침이다.


허정 조합장은 모두가 원했던 건물의 신축이라 기대하는 바는 크지만 일단 지켜보면서 추이를 볼 예정이라며 기대한 만큼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