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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서울시-고려대 등 5개 대학, '데이트폭력 근절' 교육·캠페인


(용인신문) 서울시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데이트폭력 근절을 위해 서울 소재 대학들과 힘을 모은다.

서울시는 22일(수) 고려대, 서울시립대, 숙명여대, 중앙대, 한성대 등 총 5개 대학과「안심서울, 성평등 캠퍼스 조성」을 위한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협약식엔 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 민영 고려대학교 양성평등센터장, 김경희 중앙대학교 인권센터장, 김미숙 숙명여자대학교 학생처장, 조난숙 한성대학교 학생상담센터장, 박훈 서울시립대학교 학생처장이 참석한다.

시는 최근 단톡방, 학과 MT 등 ‘대학 내의 데이트폭력’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대학생들의 문화와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데이트폭력 예방 활동을 추진하고자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되었다.

서울시는 5개 대학의 인권센터 등 전문기관과 협약을 체결해 대학생들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직접 토론하고 참여하는 데이트폭력 예방 교육 및 캠페인을 실시해 대학 내 성평등 의식을 확산하게 된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총 5개 대학의 양성평등센터 및 학생상담센터는 ▲데이트폭력 근절을 위한 교육 및 캠페인에 참여할 대상자 발굴, 추천 ▲최근 발생하는 데이트폭력 사례들을 제공해 전문가와 예방을 위한 미디어 콘텐츠 제작 ▲대학축제 시 데이트폭력 근절 캠페인을 실시하고, 학생들이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운영해 자신의 성 인식 및 연애관을 점검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서울시는 학내에서 유사한 사건이 지속적으로 발생하지 않도록 성평등한 캠퍼스 조성을 위해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을 한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16년부터 대학생 대상 성폭력·데이트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2016년 20개 대학에 총 30회(1,162명), 2017년 현재까지 15개 대학에 총 29회(836명) 실시했다.

올해 데이트폭력 예방교육에 참여한 한성대학교 김성진 학생(가명)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서로 강요하게 되는 사소한 부분들도 자칫 잘못하면 폭력이 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며, “존중을 통해서만 사랑도 가능함을 알게 되었다”고 전했다.

숙명여대 박나래 학생(가명)은 “실질적으로 사건이 발생했을 때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게 된 점이 무척 좋았다”고 전했다.

그 간 대학에서는 단톡방, 학과 MT 등에서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 성적 언동으로 괴로움 호소, 또한 연인 간 지나친 통제, 몰래카메라 촬영과 같이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데이트 폭력 사건들이 심각한 문제로 제기되어 왔다.

서울시는 5개 대학에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향후 지속적으로 대학들을 확대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재학생 및 신입생 등 내국인 대학생들에게 인식개선 활동을 지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최근 수가 증가하고 있는 교환학생(중국, 베트남 등) 중 문화적 차이 및 성 인식 차이로 학내 관계형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생을 적극 발굴, 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할 계획이다.

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대학은 문화를 선도하는 곳으로서, 대학문화가 바뀌면 우리 사회 전반이 변화할 수 있을 것이고 그런 의미에서 대학 내 성 평등 의식의 확산은 데이트폭력 근절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며, “서울시 또한 성 평등한 캠퍼스 조성을 통해 여성이 더욱더 안전하고 행복한 서울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