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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노숙인 25명, 인문학 교육으로 새로운 삶 시작


(용인신문) 노숙인의 자존감 회복과 이를 통한 사회복귀를 지원하는 경기도의 노숙인 인문학교육이 다섯 번째 수료생 25명을 배출했다.

경기도는 23일 오전 한신대학교 경삼관 북카페에서 강득구 연정부지사와 김흥기 한신대 산학협력단장, 김대술 수원다시서기센터장, 김근기 수원시 사회복지과장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경기도와 함께하는 어깨동무 인문학교육’ 수료식을 개최했다.

SK청솔노인복지관 어르신들의 하모니카 축하공연으로 시작된 수료식은 내빈 축사, 상장 및 수료증 수여, 수료생 인사문 낭독 및 합창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생전 처음 학사모를 쓰고 졸업가운을 입은 노숙인들은 상장과 수료증을 받아들고 크게 기뻐했으며, 합창을 하는 내내 웃음을 보였다. 이들은 담당교수와 참석자들의 축하를 받으며 자활의지를 다졌다.

‘어깨동무 인문학교육’은 한신대학교가 인문학 교육강좌 운영을, 수원다시서기센터가 특별활동 프로그램 운영과 교육생 모집·관리를, 경기도와 수원시는 행정적 지원을 맡아서 진행되는 노숙인 자립프로그램이다.

한신대학교는 지난 3월부터 9개월간 노숙인 33명을 대상으로 총 56회에 걸쳐 문학, 역사 등 8과목을 교육하고, 2박3일 체험?캠프수업을 2회 실시했다. 다시서기센터는 음악·미술·연극활동 등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인문학교육을 수료한 25명의 노숙인은 주거 및 일자리 지원으로 사회에 복귀하게 된다. 현재 19명은 취업 및 일자리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며, 20명은 LH임대주택 등에 입주할 예정이다. 나머지는 지속 관리, 지원한다.

지난 2013년 처음 시작된 경기도 노숙인 인문학교육은 지난 4년간 노숙인 117명이 참여해 총 86명이 수료했다. 이 가운데 45명이 지속적인 취업지원과 사후관리를 통해 자활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득구 연정부지사는 “민·관?학이 협력한 인문학수업은 노숙인이 자존감과 사회적 관계를 회복해 사회로 복귀하는 데 든든한 길잡이가 되고 있다”며 “인문학 수업을 경험하고 새출발하는 이들에게 힘찬 응원을 보내며, 앞으로도 맞춤형 자립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