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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용인시 ‘학구조정’ 우선 … 수원시·주민 ‘거부’

학생통학 문제 두고 용인 VS 수원·주민 ‘동상이몽’



수원시와 경계지역에 위치한 기흥구 영덕동 청명센트레빌아파트 지역을 두고 수원시와 용인시가 수년 째 벌이는 시 경계 조정 문제가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아파트 주민들이 아이들의 통학문제를 명분으로 시 측에 적극적인 수원시 편입을 요구하는데다, 수원시 역시 학구조정 등은 외면한 채 경계조정에만 몰두하고 있기 때문이다.


용인시와 수원시는 그동안 수 차례 경계조정 안을 협의했지만, 이렇다 할 진척이 없는 상태다.


시 측은 최근 용인과 수원시 교육청 등에 용인·수원 간 경계조정에 앞서 학생들을 위한 학구조정 문제를 선결하자고 제안했지만, 수원시 측은 단칼에 거절하며 ‘용인시의 통 큰 양보’를 요구하는 분위기다. 


부동산 가치 상승 등을 염두에 둔 일부 청명센트레빌 주민들 사이에 ‘학구조정’보다 ‘경계조정’을 원하는 기류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통학로 문제라는 같은 명분으로 ‘학구조정’보다는 중앙정부에 ‘경계조정’을 요구한 수원시 역시 ‘명분’을 앞세워 ‘실리’를 찾겠다는 속내다. 경계조정을 요구한 지역과 맞닿은 영흥공원개발사업이 ‘실리’다. 수원시 측은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인 ‘영흥공원’을 민간공원개발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결국, 학생들의 통학문제 해결이라는 같은 명분으로 각 지방자치단체와 부동산 가치 상승 등을 노린 일부 주민들이 ‘동상이몽’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흥구 영덕동 1261번지 일대에 들어선 청명센트레빌아파트는 수원시 원천동·영통동에 ‘U’자형으로 둘러싸인 기형적인 모양의 행정구역이다. 지난 1994년 수원 영통신도시 개발과정에서 수원시로의 편입이 제외되면서 생활권은 수원이지만 행정구역상으로는 용인에 포함된 지금의 기형적인 경계가 생겼다.


이 때문에 청명센트레빌아파트에 사는 초등학생들은 4분이면 가는 246m거리의 수원황곡초등학교 대신 1.19㎞ 멀리 떨어진 흥덕초등학교에 가고 있다. 학구가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거리와 시간상으로 4배나 먼 곳이기도 하지만, 학교에 가려면 왕복 8차로를 건너야 해 교통사고 위험이 크다는 것이 주민들의 경계조정 요구 배경이다.


△ 수원, 용인 제안 학구조정·경계조정 모두 ‘거부’


시와 교육당국에 따르면 현재 이 아파트에 거주중인 초등학생 수는 68명이다. 하지만 이 학생들이 모두 흥덕초를 다니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흥덕초를 다니는 학생들의 경우 아파트에서 운영 중인 통학차량을 이용중이다. 준공당시 건설사 측이 학생들 통학을 돕기위해 일정액을 기탁했고, 현재까지는 이 기금으로 차량을 운행 중이다. 결국 걸어서 학교를 다니는 학생은 거의 없다는 것이 주민들의 설명이다.


문제는 기금이 모두 소진될 경우 대안이 없다는 부분이다.


시와 주민들은 지난 2014년부터 경기도 교육청과 용인·수원시 교육지원청에 학구조정을 요청했지만, 수원시와 영통구 주민, 황곡초 학부모들은 공동학구 철회를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서며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수원교육지원청은 공동학구 지정을 ‘잠정보류’한 상태다. 단, 경계조정이 이뤄질 시 통학구역조정은 즉시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학구조정이 진척이 없자 수원시와 용인시는 서로 땅을 맞교환하는 방식의 협의를 최근까지 진행 중이다. 하지만 그간 경기도와 수원시가 교환 대상 땅으로 제시한 태광CC, 아모레퍼시픽 주차장 등을 용인시가 수용하지 않고 거부했다. 시의회에서 반대의견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시의회 측은 수원 영통구 하동과 이의동 등 그동안 수원시와 경계조정을 하며 불합리한 행정경계 조정 등에 대한 지역정서 등을 감안해 도와 수원시의 요구를 거절했다.


이후 시는 지난해 8월 아모레퍼시픽일대 상가지역 4만1075㎡ 땅을 내 달라는 중재(안)을 수원시에 역제안했지만, 이에 대해서는 수원시가 거절했다.


△ 불 붙은 경계조정 싸움


상황이 이렇게 되자 주민들은 용인시와 수원시 측에 경계조정을 더욱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일부 주민들은 SNS 등을 통해 내년도 지방선거 등을 거론하며 용인시 측을 압박하는 분위기다.


더욱이 염태영 수원시장이 지난 20일 청와대에 “불합리한 행정경계 조정에 중앙정부가 나서달라”는 청원을 올리자 이를 적극 홍보하는 모습이다.


정찬민 시장은 염 시장이 행정경계 조정 문제를 청와대 청원으로까지 끌고 가자, 맞대응에 들어갔다. 경계조정에 앞서 학구조정을 먼저 진행하자는 것.


경계조정 문제가 염 시장이 청와대 청원에서 제기한 것 처럼 초등학생들의 통학 안전 문제가 마치 행정경계의 미조정에 따른 문제로 오인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정 시장은 지난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그동안 경계조정에 초점을 두고 수원시와 협의했는데, 단기간에 합의하기는 어려워 보이므로 우선 아이들의 안전문제부터 해결하기 위해 이런 대안을 내놨다”며 “필요하다면 황곡초등학교에 교육경비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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