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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온족발(대표 박철하)

17. 김미연 전 용인시볼링협회장
처인구 용문로 ‘Mr.온족발’(대표 박철하)


17. 김미연 전 용인시볼링협회장

 

처인구 용문로 ‘Mr.온족발’(대표 박철하)









첫 방문이후 맛에 반해 단골

주저않고 지인들에게 '강추'

이구동성 "정말맛있다" 칭찬

한정된 수량. . . 예약은 필수


명사들의 단골집 17회째는 현직에 있을 때와 다름없이 용인지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며 용인시민들의 화합을 다지느라 바쁘게 뛰어다니는 김미연 전 용인시볼링협회장이 처인구 용문로 138-18.(오성웨딩프라자 옆)에 위치한 ‘Mr.온족발’(대표 박철하)을 소개했다.


원래 족발을 좋아해서 여기저기 두루 섭렵하다보니 첫맛의 느낌만으로도 계속 먹어야 하는지를 결정지을 수 있기에 조금은 까다로운 입맛을 가졌다는 그는 어느 날 지인들과 만남이 있어 ‘Mr.온족발을 찾게 됐는데 언젠가 먹어보고 첫맛에 반해 아련한 기억 속에 그리워만 하고 있던 그 맛을 찾았다이후 지인들과의 잦은 만남의 장소가 이곳 Mr.온족발이 된 것은 물론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 또는 일하는 지인들에게 배달을 시켜서라도 맛보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Mr.온족발을 소개받고 먹어본 그들에게서는 아직 한 번도 실망했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부부가 운영하는 Mr.온족발은 맛도 맛이지만 부부의 표정이 항상 미소 짓는 모습이라며 그래서인지 찾을 때마다 맛으로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것은 물론 분위기로 마음까지 훈훈해지곤 했다고 말했다.


짠가? 하면 짠 것 같지는 않고, 싱거운가? 하면 또 그것도 아니고... 부위마다(족발인데 부위라고 해봐야 살이 많은 중간부위와 뼈가 많은 발가락 부위 등 그리 다양하진 않지만) 제 맛을 살리니 나무랄 데가 없다는 것이다.


어제 팔다 남은 족발은 없다. 오늘은 오늘이다. 그때그때 삶기 때문에 식감도 그만이다. 


 주문 후 조금 오래 기다려야 하는 것이 문제지만 좋아하는 맛을 위해 얼마든지 참는다.


Mr.온족발에서는 주 메뉴인 족발을 요일에 따라 20~30개 사이 그 개수를 달리해서 하루 판매할 양을 목표로 정한다. 준비한 목표량이 모두 판매되면 더 이상 족발은 없다. 그래서인가? 김미연 전 회장은 예약번호를 간직하고 있다. ‘031-333-1119’, Mr.온족발 예약번호다. 모임이 약간 늦은 시간일 경우 족발 남겨놓으라는 한 마디를 위해 외워놓은 예약번호다.


박철하 대표의 전 직업은 체육관 관장이었다. 점점 나이가 많아지면서 체육관 관장은 대부분 후배들이 차지했다. 이젠 계획을 세워야할 때라고 느낀 박 대표는 당시 족발 집을 운영하던 제자에게 족발 노하우를 가르침 받게 된다. 가르침을 받고 처음 강남대학교 입구에서 돼지 발차기란 상호로 사업을 시작했다. 인기를 누렸고 단골도 많이 확보했지만 지난 2015년 개인적인 사정으로 지금의 자리에 재 오픈 했다. 지금도 그때의 맛을 잊지 못하고 물어물어 이곳을 찾는 단골손님이 새로운 이곳에서 맞이하는 전체 손님의 50%를 차지할 정도다.


박 대표에게 맛의 비결을 물었지만 특별한 것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 콕 집어 이것!’이라 할 만한 것이 없다. 하지만 옆에 있던 부인에게서 답이 나왔다. 현재 Mr.온족발의 사업자등록증에 명시된 반경희 대표.


그는 금전적으로 조금 힘들지만 같은 식재료 중 가장 좋은 식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꾸준한 맛의 비결이라고 했다. 맛의 비밀을 알기에 가격을 미끼로 적당한 식재료를 권하면 절대 따르지 않는 것이 반경희 대표에게는 어느새 고집이 됐다.


어느 날 손님들이 족발만으로는 개운한 맛이 그리울 것 같아 묵은지를 곁들인 묵은지족발탕을 개발했다. 예상은 적중했고 족발에 이어지는 묵은지족발탕은 Mr.온족발의 코스요리가 됐다.


역시 맛의 비결은 묵은지의 품질에 따른다는 반경희 대표는 품질 좋기로 소문난 해남김치가 비결이라고 말했다. 이때 질세라 박철하 대표는 한 가지 더, 족발은 삶기 전 생 족발을 썰어 넣는 것이 비결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