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문화/체육

“시립민속박물관에서 무술년 봄 기운 받으세요”


(용인신문) 광주광역시립민속박물관은 무술년 황금 개띠의 해를 맞아 시민들이 새 희망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기를 바라며 ‘복을 부르는 입춘방 나눔’ 행사를 2월3일 운영한다고 밝혔다.

입춘은 24절기 중 첫째 절기로, 봄의 시작이자 봄을 맞이하는 날이다. 봄은 추위에 움츠렸던 만물이 생동하는 시기로, 입춘이 되면 우리 조상들은 한 해 일이 잘 되기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대문과 집안 기둥에 기복(祈福)과 벽사의 의미를 지닌 글귀를 써 붙였다. 이것을 입춘방(立春榜), 춘축(春祝), 입춘축(立春祝), 입춘첩(立春帖), 춘첩(春帖) 등으로 다양하게 불렀다.

입춘방의 대표적인 글귀인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은 한 해의 행운과 건강을 기원하는 글귀로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원한다’는 뜻이다. 이외에도 ‘국태민안 가급인족’(國泰民安 家給人足 : 나라는 태평하고 백성은 평안하니 집집마다 넉넉하다), ‘개문만복래 소지황금출(開門萬福來 掃地黃金出 : 문을 열면 만복이 들어오고 땅을 쓸면 황금이 생긴다)’, ‘우순풍조 시화년풍(雨順風調 時和年豊 : 비바람이 순조로워 시절이 평화롭고 풍년이 온다)’ 등이 있으며, 각 글귀에는 벽사와 풍년에 대한 염원과 새해에 대한 설레는 마음과 기대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번 행사는 시립민속박물관 1층 로비에서 진행되며, 지림 이점숙 선생 등 지역 중견서예작가 4인이 참여한다. 당일 박물관을 방문하는 시민은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문구를 택해 현장에서 바로 쓴 입춘방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각 기관에 입춘방을 배포하고 광주시청과 시의회를 비롯해 행정·문화기관 등 100여 곳에 입춘방을 붙여 입춘의 풍속을 재현한다. 또한 행사 당일 참여가 어려운 시민들은 선착순 100명에 한해 미리 입춘첩을 받아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