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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이 만난사람

이우현 더불어민주당 용인병 지역위원회 위원장


<인터뷰=이우현 더불어민주당 용인병 지역위원회 위원장>

일시: 2018130일 오후5시 수지지역위 사무실

대담: 김종경 발행인/대표

 




19대 총선이후 근황은?

 

= 최순실 국정농단 때 당원들과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석하면서 결집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후 대선을 치르면서 경황이 없었다. 지난 총선에서 낙선한 후 시간이 더 없었던 셈이다. 시의원 3선 하면서 시의장을 역임했고, 정치인으로서 앞만 보고 달려왔다. 이 와중에 용인시와 나를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했다. 시간 날 때마다 용인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면서 지역에 산재해 있는 수많은 문화유산을 둘러보았고, 지인들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지난 1월 말 사무실을 넓은 공간으로 옮겼는데. 본격적인 지방선거전 준비를 의미하나?


=사무실 이전은 선거와 무관하다. 주변 환경이 만들어지는 바람에 좀 더 쾌적하고 넓은 공간으로 확장이전하게 됐다. 다른 의미는 없다.

 

최근 용인, 역사에서 길을 찾다는 책을 발간한 계기는?


=용인시가 급격하게 발전하면서 인구 100만이 넘는 대도시가 됐다. 그만큼 외부에서 많은 시민들이 새롭게 유입되고 있지만, 용인을 제대로 알기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갈수록 늘어나는 것이 공동주택 아파트다. 베드타운으로 전락하는 것 같아서 가슴이 아팠다. 그래서 용인시의 속살, 즉 정신문화를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문화유적지라도 알리고 싶었다. 그동안 지역에서 나왔던 자료들과 향토사학자들의 자문을 받아서 알아보기 쉽게 정리했다. 부족하지만 나름 보람 있었고, 자부심을 느낀다.

 

자서전은 아니지만 용인시장 출마용, 즉 선거용 아닌가?


= 솔직히 100만 도시로 변모한 용인지역에서 국회의원이나 시장, 혹은 시·도의원 등 선출직 정치인과 공무원들까지 용인시민이라면 꼭 한번 읽어봤으면 하는 바램에서 발간하게 됐다. 그만큼 용인을 알아야 자부심을 가질 수 있지 않겠나. 선출직에 나서는 사람들이라면 꼭 제 책이 아니더라도 용인을 좀 더 알고 봉사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그러고 보니 선거용 맞네(웃음).

 

지난 총선에서 현 자유한국당 한선교 의원에게 패했다. 다음 총선에 욕심 없나?


=3선 시의원과 시의장을 역임한 후 첫 번째 도전한 총선에서 한선교(자유한국당·4)의원에게 5800표 차이로 고배를 마셨다. 홍보전에서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그러나 적어도 국회의원이라면 입법 활동 못지않게 지역 활동도 많이 해야 한다. 솔직히 다음 총선에도 욕심이 있다. 그러나 당면한 지방선거에서 용인시장 출마여부는 당이나 시민들이 나를 꼭 필요로 한다면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6·13지방선거 용인시장 출마예상자 중엔 민주당 당내 경쟁자들이 많다. 가장 강력한 경쟁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저와 같이 고배를 마신 백군기 용인갑 지역위원장이다. 대선 때 안보센터장이라는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아 자유한국당의 안보프레임으로부터 안정감을 줬다는 평가다. 그리고 오세영 경기도의회 위원도 출마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

 

이 위원장은 용인시 공직자들과도 소통이 잘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시의원 3선을 했고, 시의장을 하면서 제 역할이 공직자들에게 각인된 것 같다. 경전철과 역북지구 문제 등으로 용인시 재정이 부도상태였을 때 시의원들의 동의를 얻어 기채발행 승인을 했다. 역대 시의장 중에서 공직자들과 가장 많은 스킨십을 했을 것으로 자부한다. 20161231일 부채상환계획을 의회에서 동의했다. 역북지구 때문에 부도직전인 도시공사에 500억 원을 지원했고, 종상향을 통해 역북지구가 회생의 길에 들어섰다. 당시 함께 했던 공직자들에게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이 아직도 있다. 지금 생각하면 전·현직 공직자들 덕분에 용인시가 수렁에서 도약을 했던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백군기 용인갑위원장에게도 똑같은 질문을 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정찬민 용인시장에 대한 시정운영 평가 점수를 준다면?


=정찬민 시장은 기업유치 MOU를 많이 맺었지만 현실성이 없다. 현실과 동떨어진 언론홍보용으로 보인다. 그러다보니 후한 점수를 줄 수 없다. 너무 야박하다는 소릴 들을지 모르겠지만, 애는 썼으니까 40점 정도 주고 싶다.

 

이 위원장이 생각하는 지역내 이슈와 해법은?


=교통문제다. 앞으로 2년 후면 엄청난 교통지옥으로 몸살을 앓게 될 것이다. 광역교통망 확충 없이 무차별적인 공동주택 증가가 심각하다. 아울러 대책 없는 산업단지 조성과 기업유치 또한 교통문제의 원인이다. 따라서 용인시는 이제라도 경기도, 국토부, 기재부 등과 함께 수도권남부광역교통망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바꿔 말해 지역내 시··국회의원들과도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뜻이다.

 

민주당의 지방선거 공천 기준은 무엇인가?


= 누구를 낙점하기 보다는 무조건 경선을 원칙으로 할 것이다.

 

38세에 지방의원이 되어 보수지역에서 야당의원으로 내리 3선을 했다. 그 힘의 원동력이랄까, 정치신념은?


= 용인에서 태어나 수지초와 용인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나름 용인 역사의 산증인이다. 솔직히 사람에 대한 정이 많아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다가 용인과 국가의 미래 발전을 꿈꾸게 되었다. 정치적으로는 첫발을 평화민주당에 디뎠고, 현재의 더불어민주당에 이르기까지 단한 번도 정치적 변절이나 신념을 배신하지 않았다. 정치철학은 후회 없지만 개인의 삶은 역경이 많았음을 부인하지 않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선당후사(先黨後私)의 정신으로 정치를 했다. 선거 때는 많은 유권자들이 당을 보고 투표한다. 그렇다고 나를 지지 안했다고해서 한 번도 외면한 적이 없다. 정당을 초월해서 어렵고 힘든 상황에 처한 시민들을 도왔다고 자부한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한마디.


=정치인 입장에서는 항상 죄송하게 생각한다. 모든 시민들의 어려움과 요구를 다 들어주지 못해서 안타까울 따름이다. 앞으로 저에게 기회가 온다면 100만 도시에 걸맞는 인프라를 구축해 행복한 용인을 만들 것이다. 나 혼자가 아닌 100만 용인시민들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