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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삼면주민장학회(회장 박한국)




지난 2003년 용인시인재육성재단(당시 용인시시민장학회) 산하로 용인시의 각 읍면동에 장학지회를 운영했었다. 하지만 읍면동 장학지회는 차츰 활동이 유명무실해지면서 사실상 해체되는 위기를 맞았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뜻있는 원삼면주민들이 조금씩 기금을 모아 지난 2007년에는 원삼면주민장학회로 이름을 바꾸면서 용인시시민장학회로부터 완전히 독립했다.


그들이 십시일반으로 만든 기금은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한해도 거르지 않고 지역 내 4개 초·중학교 학생들에게 각각 효행상, 정의상, 우수상 등 3개상을 정하고 매년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후 학생은 우선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지만 공부 못지않게 인성교육도 중요하단 것을 강조하며 원삼면주민장학회에서는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는데 앞장서고 그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한 방편으로 지역 내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웅변대회도 개최했다. 아울러 원삼초등학교 사물놀이동아리인 한맥에게도 장학금을 지급했다.


지난 2009, 한전의 철탑사업을 계기로 원삼면주민장학회는 더 많은 기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 기금 확보로 더욱 많은 학생들이 장학금 수혜를 받게 된 것은 물론 장학회 사업도 활기를 띄게 됐다.


기금을 확보한 이듬해인 2010년부터는 장학금 지원 대상 학생도 늘릴 수 있었다. 선정된 대학생 5명에게는 각 100만원씩, 고등학생은 5명에게 각 50만원씩, 중학생은 6명에게 각 30만원씩 전달하는 등 그 규모를 늘렸다. 그 결과 현재까지 총 147명의 학생에게 9000만원의 장학금이 전달됐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최저금리 시대라는 장학회로써는 악재를 만났다. 지난 2016년 원삼면시민장학회 회장직을 수락한 박한국 전 원삼면주민자치위원장은 이미 진행됐던 대상 장학생의 규모를 줄일 수 없어 자구책 마련의 일환으로 원삼면민들에게 지원을 호소했다. 또 장학회 이사도 선임했다. 엄선된 26인의 이사는 지역에서 장학 사업에 뜻을 함께하며 작게는 원삼면이지만 더 나아가 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동량을 키운다는데 목적을 함께했다.


박 회장은 금리 인하는 원삼면주민장학회의 장학 사업에 큰 걸림돌로 작용했다순수한 장학 사업을 위해 형성된 장학기금의 원금은 그대로 보존하고 기존에 진행됐던 사업의 규모를 줄일 수도 없는 상황이었기에 후원계좌까지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회장의 임기가 있어서 임기를 다할 때마다 새로 취임하는 여러 회장을 모시며 10여 년 동안 연임했던 김상천 사무국장은 박 회장의 원금사수라는 원칙을 고수하고 장학 사업은 그대로 유지할 수 있도록 후원계좌를 모집하고 있다모든 면민들이 뜻을 함께 해 줄 것을 당부했다.


행사 진행을 위해 원삼농협(조합장 허정)으로부터 장소도 협조 받았다. 지난 2일까지 5일 동안 ‘1만원의 행복을 느껴보세요!’란 제목으로 원삼면주민장학회 후원계좌를 모집하는 행사도 진행했다. 26명의 이사들이 5일간 각각 5명씩 조를 이뤄 캠페인을 벌였다.


박 회장은 오는 9월 면민들이 관심을 갖고 참가하는 원삼면민의 날 행사에도 부스를 만들어 캠페인을 계속할 계획이라며 우선 100명을 목표로 진행하지만 원삼면민들의 더욱 큰 관심과 참여가 이루어지다보면 장학 사업도 다시 활기를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 355-0022-7406-13 원삼면주민장학회 한 구좌 1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