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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종합운동장, 복합단지 ‘탈바꿈’

도시공사 용역보고회 … 시민들 환영



준공도 받지 않고 23년 간 편법 사용해 온 용인종합운동장이 호텔, 주상복합건물 등을 갖춘 복합단지로 재탄생한다. 시는 복합단지를 용인 동부 권역 발전 허브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관련기사 본지1157호 1면보도>


용인도시공사는 지난 8일 처인구청 대회의실에서 도시재생사업 용역결과 주민설명회를 열고, 처인구 마평동 704번지 일대 5만577㎡ 규모의 종합운동장 부지에 대한 이 같은 개발 구상을 밝혔다.


공사는 이날 “김량장동에 기존 용인공용버스터미널이 낡고 비좁아 시민불편이 심하고, 삼가동에 용인시민체육공원이 건설돼 활용도가 줄어든 노후 종합운동장의 용도전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이번 개발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와 도시공사에 따르면 지난 1985년 준공된 종합운동장은 규모가 크지 않고 낡아 이용자들이 불만을 제기해왔다. 특히 당시 정부 협의 없이 국유지와 하천부지 등을 무단으로 점유해 현재까지 준공도 되지 않은 채 체육시설로 편법 운영돼 왔다.


최근까지 일부 국유지 등에 대한 매입은 진행해 왔지만, 종합운동장 주차장 내에 마련된 포장마차 맛깔촌 등은 여전히 하천부지에 건설된 불법건축물인 상태다. 이에 따라 건축물 대장도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용인공용버스터미널 역시 지난 1996년 준공된 노후 시설이다. 지난 1996년 민간업체가 기부채납 조건으로 1만2322㎡규모의 시유지에 건축한 뒤 20년간 무상 사용권을 받아 운영 해오다, 지난 2016년 12월 시로 귀속됐다.


그러나 귀속 직전 정밀안전진단 결과 구조물 상태를 나타내는 5등급 가운데 최하인 ‘E등급’을 받아 논란을 빚어왔다. 현행법 상 E등급의 구조물은 주요부재에 발생한 심각한 결함으로 시설물의 안전에 위험이 있어 즉각 사용을 금지하고 보강 또는 개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후 시 측이 재난안전기금과 예산을 투입해 시설 일부를 리모델링 해 사용해 왔다. 하지만 협소한 시설과 안전문제 등에 따른 시민불편이 이어지며 근본적인 대책마련의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공사의 용역결과에 따르면 종합운동장 부지 가운데 용인실내체육관을 제외한 나머지 부지가 공영터미널, 문화ㆍ체육시설, 공공업무시설, 호텔 등을 갖춘 복합단지로 개발된다. 또 운동장ㆍ송담대역과 용인중앙시장까지 연결통로나 무빙워크로 연결해 전통시장과 경전철을 활성화하는 계획도 제시됐다.


공사는 이날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다음달부터 전문용역업체를 통한 사업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9월까지 행정안전부 검증을 받은 뒤 이사회 의결과 투자심의를 마치고 11월 중 민간사업자를 공모할 예정이다.


내년에 민간사업자와 공사가 공동으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교통영향평가, 환경영향평가 등 인허가 절차를 마친 뒤 오는 2020년께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날 시민들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용인시 중심부가 개발되는 것에 대해 “늦었지만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만 계획적인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탓에 열악한 도로 등 교통계획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한섭 용인도시공사 사장은 “시의 동서간 균형발전을 이루면서 미래발전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